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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환경사업소 감사 중 공청회 답변 두고 시의원들 반발
  • 기사등록 2023-06-22 17:09:17
  • 기사수정 2023-06-22 1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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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리 과천시의원과 김정운 환경사업소장이 29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시의회유튜브캡처 


22일 과천 환경사업소(소장 김정운)에 대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위위원장 우윤화)에서 시 의원들과 환경사업소장 사이에 공청회 등 소통의 부재를 두고 감정적 대치를 하는 일이 일어났다. 


박주리 의원이 하수처리장 결정과정의 공청회 무산 등 소통의 부재를 지적하자, 환경사업소장이 웃음을 짓는 등 질책에 반박했고, 시의원들이 대거 답변태도를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의회에서 의원들이 하수처리장 관련해서 주민 의견을 여러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은데 소통방식이 전무하다고 해 행정사무감사 시 요청했었고, 다양한 채널로 공청회를 요청했는데 끝끝내 안 이뤄졌다”며 “주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하게 된 경위가 뭔가”라고 물었다.


김 소장은 “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공청회 수준에 준하는 설명회가 몇 차례 있었다. 공청회가 열린다고 준비했다가 서초구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서초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면서 "우리가 합리적인 자리에서 좋은 위치에 선정하려고 했는데 역효과가 나온다, 공청회를 하면 신문에 보도를 하고 홍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에도 알려져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며 "공청회라는 형식은 갖추지 못했지만 충분한 소통은 있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도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고 소통과정 중에 타시도 견학도 갔고 설명이 충분히 이뤄졌고 그런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내용 면에서 충분했다” 는 김 소장의 주장에 “당시의 방식은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하고만 진행되었고 하수처리장은 재건축 문제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과천시민 모두의 일”이라며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이 “소장님이 유감이라고 표현하신 것에 대해 본 의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나서자 김정운 소장이 순간 피식 웃으면서 감사장 분위기가 경색됐다.

 

박 의원이 “방금 무슨 생각을 했기에 그랬는가”고 물었고, 김 소장은 “그냥 좀 서운해서 그랬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과장님 답변이야말로 시민들이 서운하게 생각할 일”이라고 했고, 김 소장은 “플래카드에 공청회라고 써야 공청회냐”라며 반박했다. 


박 의원이 “시민들이 발언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이의제기가 들어왔고 의회는 시민들의 대의기구로서 요청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김 소장이 “그럼 지금이라도 하겠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런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는 게 아니다, 이제 와서 결정이 다 된 후에 공청회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되물었다. 


김 소장은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김 소장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과장님의 이런 응답 방식이 바로 시민들이 하수처리장 진행과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점”이라고 지적하고 “ 기반시설에 대해 100%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은 없지만 공공의 역할은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족시키고 공공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고 시민들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회는 현저히 부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소장은 이 지적에 “접수하겠다”고 표현을 사용했는데, 박 의원은 이 답변에 대해서도 순간 굳은 표정을 지으며 질의를 마쳤다. 


이어 황선희 의원이 나서 "환경사업소장님의 그간 노력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답변 태도를 문제 삼고, “시민들의 불만이 많음을 시의회가 말하는 것”이라며 “환경사업소는 과천시민 모두가 관심 가진 사항이고 집행부의 소통 노력이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 소장은 “죄송하다”면서도 “공청회에 트라우마가 있다. 우리가 더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하영주 의원도 “저도 답변태도에 살짝 분노했다”며 “집행부가 환경사업소 위치 선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런 식의 발언 때문에 그 노력을 다 깎아먹는 것”이라고 나무랬다. 


김 소장은 감사 끝무렵에 “박 의원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불쾌감을 줬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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