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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에 이어 또다시 여성비하 발언... 송영무 국방
  • 기사등록 2018-07-09 16:18:22
  • 기사수정 2018-07-09 2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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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장병과의 식사 전 격려사에서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한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미군과 외신기자들도 같이 자리했다.
송 장관이 다시 여성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군 장성들의 성추행과 폭행 등 성군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9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대차원의 예방과 대응시스템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라며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등 문제의 발언을 했다.


▲ 송영무 국방장관.


송장관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회식문화 개선 등을 얘기하면서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심해야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자신의 가족 얘기를 소개하면서 "(아내가) 택시를 탈 때라든지 남자하고 무슨 데이트를 할 때라든지 굉장히 교육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시키더라"며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좀 있다. 이걸 깨닫게 해 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이 주관한 간담회에는 야전부대에서 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성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성고충전문상담관 11명이 참석했다. 송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성폭력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여성들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남성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은 송 장관 망언을 규탄하며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성폭력은 가해자의 위계와 폭력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피해자인 여성이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런 비뚤어진 성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사가 국방부 장관을 하는 이상, 군 성폭력 근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송 장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송 장관의 성차별적 인식은 '천박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군내에 뿌리 깊게 박힌 잘못된 성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에서 이야기한 것이 본의 아니게 오해가 된 것이 있다”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인 장관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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