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잠시 '침묵'했지만 30일 국민의힘 리더십을 '쫄보 정치'라며 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고 국민의힘 총선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자신을 사자로 당을 하이에나로 비유한 뒤 "내 일찍이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고 당에 화살을 쏘았다.
이어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 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며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이라고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리더십을 정조준했다.
홍준표는 그다지 자신과 친하지 않은 유승민 전 의원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 가능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다. 그런 게 정치"라고 '뼈' 있는 훈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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