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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년총선 참패 여론조사” ... 진실게임 비화
  • 기사등록 2023-08-05 13:03:14
  • 기사수정 2023-08-08 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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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신평 “국힘, 수도권서 7석 겨우 건지는 여론조사 받아”



한 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는 4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에서 자신이 말한 국민의힘 총선 참패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거짓말 말라"며 반박, 이 여론조사의 존재를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없다고 조금 전 발표하였다. 그래서 내가 그 사실을 들은 경위에 관하여 부득이 이 자리에 실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7월 28일인가 29일쯤 나는 어느 정치인으로부터 이에 관한 자세한 말을 전해들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충격이었다. 그 무렵 역시 잘 아는 사이로 수시로 의견교환을 하는 모 신문 정치부 기자에게 혹시 이런 여론조사에 관해 들은 일이 있느냐고 하며 그 확인을 구했다"며 "그 기자는 자기도 그 여론조사에 관해 들었다고 하였고, 함께 정국에 관한 근심을 같이 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들은 내용이라며 "외부에 알리지 않고 국힘당 내부에서 한 여론조사이다. 서울은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전멸이다. 인기 있는 어느 장관을 민주당의 어느 유력한 의원과 맞붙는 것으로 설정하였으나, 7% 차이의 대패였다. 그 장관은 이를 전해 듣고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였다. 수도권은 7개 선거구(대충 들었으나 잊어버림)에서 승리할 뿐 나머지는 모두 내어준다. 전체적으로 지금보다 쪼그라든 100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는 수준의 참패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한테 들어왔는데, 어찌 여론조사를 한 일조차 없다고 거짓말하는가?"라며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대통령실 호의호식 보신주의 만연, 개탄스러운 일” 



신 변호사는 국힘당을 향해 “ 국힘당은 하루 빨리 총선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세워 본격적으로 총선대비를 해나가기 바란다”며 “위험을 인식하였으면 그 인자를 제거하는 쪽으로 노력하여야지 위험하다고 말한 사람을 비난하기에 급급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향해 “ 대통령실도 마찬가지다. 지금 어느 누가 안정적 정권운영을 위하여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그 안에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들리는 말로는 과장된 소리겠으나, 괜한 소리 잘못하여 실업자 되는 것보다는 자리 지키며 호의호식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하는 식의 보신주의가 대통령실에 넘친다고 한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국힘 “완전한 허위... 해당 여론조사 실시한 적 없어”



국민의힘은 4일 신평 변호사의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 수도권 의석이 전멸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지난 3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신평 변호사가 한 국민의힘 총선 여론조사 관련 발언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신평 변호사는 국민의힘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잘못된 가짜뉴스가 퍼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로 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 여론조사 실시 논란은 한 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 변호사가 전날 라디오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국민의힘에 엄청난 공황상태를 불러올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면서 시작됐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신평씨"라 호칭으로 비난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신평 “'국힘 수도권 참패' 전한 내가 틀렸다. 죄송”



신평 변호사가 5일 국민의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참패하는 것으로 나왔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틀렸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공개사과했다. 

참패론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지 이틀만의 사과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의 글>을 통해 국민의힘 핵심당직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음을 밝히며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힘 “5억원 필요하고 선관위서 수백만 전화번호 따와야”



다음은 신 변호사 글 전문.


[사과의 글]


큰 아이 혼수를 마련하러 차를 타고 가는데 급한 전화가 왔다. 국민의힘 핵심당직자였다. 그의 높은 인품과 직무에 대한 성실성은 나 역시 익히 알고 있는 분이었다.

그는 내가 말한,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거의 전멸한다는 여론조사를 국힘당에서 결코 실시한 일이 없다고 했다. 이로 인해 총선을 위해 뛰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 가족 등이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중앙당사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였다.


나로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부터 이를 전해들었고 또 사후에 실력 있는 정치부 기자의 확인을 받은 내용이었다. 만약 당신 말이 맞으면 나는 귀신에 홀린 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대형의 여론조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5억 원대의 자금 지출이 필요한데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 외 대충 그와 나눈 대화내용을 적시하려고 한다.


■ 이준석 전 당대표가 “당장 총선을 실시하는 경우 국민의힘은 100석 정도에 그칠 것이다.”라고 한 것은 역시 그 여론조사 결과에 입각해서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

●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건 우리와 아무 상관없다. 당에 자금지출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유의해달라.


■ 말이 오가던 중 나는 마지막으로 넌지시 의문을 던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의 소위 ‘특활비사건’에서 보듯이 당 밖의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그렇게 한다 해도 중앙선관위에서 수백만 건의 전화번호를 따와야 한다. 중앙선관위에 조회해보라. 그런 일이 없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의 솔직한 성품에 비추어 허튼 말씀을 할 것도 아니니 결국 내 말이 틀렸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설사 귀신에 홀린 기분이라 하더라도 그건 내 사정이지 객관적 진실은 그의 말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는 서울지역에서 여당이 5% 정도의 우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근소하게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하였는데, 사실 이 분석은 그 여론조사와는 별개로 나 역시 그와 같은 짐작을 하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이번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다수 정치분석가의 견해에 동조했던 것이다.


나는 여권이 총선에서 참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하여 분발을 촉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 거꾸로, 내 말이 여당 후보를 지망하는 이나 관련된 이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말에 정신이 아득하다. 여하튼 나는 이를 신속히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사과가 그들에게 제발 작은 치유가 되기를 빌 따름이다. 그동안 내 업장(業障)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는 여전히 두텁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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