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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년들 “아이 2~3명 꿈 있지만, 현실문제로 실천 못 해”
  • 기사등록 2023-08-05 18:44:38
  • 기사수정 2023-08-05 1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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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과천시 거주 청년들이 시의원들에게 육아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5일 과천시의회 과천육아친화도시연구모임(대표의원 박주리)은 과천 청년공간 ‘비행지구’에서 ‘타운홀 미팅 2’를 열어 과천의 저출생 육아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과 정책 제안을 들었다.


이날 모임에서 과천에 거주하는 2030세대 10여명이 참석, 결혼과 출생, 육아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타운홀 미팅은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백선희 교수가 사회를 보고 김진웅 의장을 비롯해 윤미현 이주연 박주리 황선희 의원이 참석해 청년들의 솔직한 의견에 귀 기울였다.


연구 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은 결혼, 출산에 대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분명함을 피력했다.

흔히 요즘 청년들은 비혼주의에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지만, 이날 모인 청년들은 대부분 아이를 2~3명 정도 낳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실천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현실적 한계로 낳지 못하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정책으로 반영돼야 할 부분이다.


청년들의 의견을 들은 백선희 교수는 정부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초단체의원의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상적인 육아 출산 수를 실제 낳을 수 없는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뭔지를 파헤쳐 정책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육아에 있어 부부가 공동으로 키워야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최소 1세까지는 육아에 전념하고 싶지만 제도가 잘 돼 있는 직장이라도 실제 육아휴직을 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임을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5일 과천육아친화도시 연구모임에 참여한 청년들과 시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연구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은 과천시에 바라는 정책으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시설이 노후화되지 않은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에 대기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시설 ▲ 시민회관을 비롯해 육아 인프라가 많은 도시지만 부족한 교육 인프라 구축 ▲외국인 가사노동자 고용관련 조례 ▲긴급 돌봄 부족 ▲키즈카페 낙후 ▲ 초등학교 저학년 방학 중 공백 돌봄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정책 등을 촉구했다.


또 아이들이 다니기 편한 곳, 사소한 시설이라도 아이들이 이용하기 편한 곳이 많아지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노키즈존이 많아지는 것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과천시 정책들이 청년세대를 담기에는 부족해 많이 포기하고 산다”며 어린이집 정원 대비 현원이 부족하지만 연령대별 지역별 쏠림현상으로 갈 곳이 없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재건축 시 어린이집과 관련, 최소 공간만 확보할 것이 아니라 과천시가 나서 세대수에 맞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례로 “2기 신축단지 중 7세반 어린이집 공간이 없어 결국 유희실을 없애고 7세 반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청년세대이자 이 모임을 이끄는 박주리 의원은 “실제 육아를 하면서 겪는 이상과 현실을 얘기하면서 청년들과 하고 싶은 얘기를 해서 보람 있는 자리였다”며 “과천 지정타에 장난감 도서관이 들어오고 0~1세 어린이 공간도 생기지만 그럼에도 부족하고 쫒아가는 느낌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공이 하는 정책에 시민들이 발 맞춰 갈 때 육아친화도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윤미현 의원은 “과천 좋은 점이 자연과 서울 진입 용이 외에 없었다”며 시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것과 과천시 입주 기업들의 남성 육아 휴직 지원, 출산지원 정책의 통합으로 선택과 집중을 높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주연 의원은 오늘 얘기를 듣다보니 자신은 조선시대를 살았구나 싶다면서, “애를 키우다보면 파도타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애를 키우면서 어른이 된다고 하는 것 같다”며 “자녀 둘을 낳은 것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제안한 어린이집 공공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황선희 의원은 “살기좋은 도시 1위, 육아친화도시 1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청년세대가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웅 의장은 "과천은 출산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도, 산후조리원도 없어 아이를 낳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라는 청년의 말에 "생로병사를 과천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언급해 공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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