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47번국도 우회도로 공사현장에 세워져 있는 방음터널.  이슈게이트 

 지난해 12월 일어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건 이후 방음터널 재시공이 지연되면서 47번 우회도로 공사 지연에 따른 교통불편 심화,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주민 및 학생들의 소음피해 등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두 곳의 ‘방음터널 해체 및 재공사 관련한 용역’이 늦게 발주되고 이에 따른 해체 및 재시공 공사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과천시와 LH과천의왕본부에 따르면 방음터널 해체 및 재공사 관련 용역‘이 8월초 발주됐다.  

방음터널 용역 결과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결과가 나와야 그에 맞춰 공사계획을 변경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으므로 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속수무책이다.  

이로 인해 국도47번 우회도로 과천지식정보타운 9블록 과천제이드자이 옆 방음터널 해체 및 재공사가 늦어지면서 47번 우회도로 준공 일정도 6~7개월 정도 지연될 게 불가피해져 과천대로 교통체증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24년3월 개교예정인 율목초중통합학교 학생들과 4월 입주예정 8블록 린 파밀리에 입주민들이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발생할 교통소음과 먼지 등에 상당기간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과천지식정보타운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건이 일어난 뒤 앙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공사 중인 아파트가 8블록 린파밀리에고, 왼쪽 옆이 율목초중통합학교 공사장이다.  이슈게이트 

LH과천의왕본부 관계자는 “용역을 빨리 진행하도록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47번 우회도로 공사의 경우 방음터널 용역 진행 이후 어떤 방염 소재를 사용할 것인지, 현재 방음터널의 뼈대는 없앨 것인지 놔둘 것인지 등 공사계획을 변경해야 하고 변수가 많아 지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용역은 경기도와 과천시, LH가 공동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용역을 신속하게 진행해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47번 우회도로 서울방면 차로가 올 연말 임시개통예정이었으나 지연돼 과천대로 교통불편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바로 옆 8블록 아파트가 4월 입주하고, 율목초중통합학교가 3월 개교하는데 뒤늦은 공사로 창문도 열어놓지 못할 처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47번 우회도로 준공예정일은 2024년12월31일이다. 

서울 방면 차로의 경우 올 12월 미리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방음터널 공사 지연으로 내년 중반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봉담 가는 도로와 8블록 옆 등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우회도로 공사(진척도)는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면서 “작년에는 화물연대의 레미콘파업 때문에, 올 상반기에는 건설물가가 많이 올라 납품지연 등으로 애로를 겪었지만 방음터널 용역 실시와 이에 따른 공사계획 변경이 준공일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12월 착공한 국도 47번 우회도로는 안양시 인덕원 LPG 충전소에서 과천봉담고속도로 접속부분까지 2.8km를 공사한다. 폭은 32~53.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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