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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국정원 떨어지자 “이유 뭐냐”고 국감서 따진 민주당 의원 - 김병기 "개혁에 저항하는 독버섯 같은 것들"
  • 기사등록 2018-07-11 11:48:14
  • 기사수정 2018-07-11 12: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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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국가정보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지자 “낙방 이유가 뭐냐”고 서면질의로 따졌다고 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국정원을 감시하는 정보위 간사가 아들의 국정원 채용에 영향력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을 받는다. 더구나 국정감사 기간에 서면자료를 내 질의한 것은 사실상의 압력행사로 이 같은 국회의원의 행태는 사라져야할 피감기관에 대한 갑질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 후 정보위 간사가 된 뒤 자신의 아들이 국정원 공채에 지원했다가 낙방하자 ‘신원조사에서 부당하게 탈락했다’며 국정원에 ‘시정’을 요구했다.
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부터 국정원에 지원했으며 2016년 6월 공채에서는 필기시험에서 탈락했지만 그해 10월 도전 네 번째인 경력직 공채에서 합격했다.  국정원 공채는 통상 서류전형, 필기시험, 체력검정, 면접전형 뒤 신원조사를 거쳐 합격을 확정한다.
김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 당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내부에서 불합격 처분을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했지만 불가능했다”며 “2016년 당시 재직하던 이헌수(기획조정) 실장이 이거 안 되는데 계속하라고 하네라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정원에서 신원조사 탈락한 사람에 대한 신원조사가 잘못됐다고 기조실장까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고, 내부 회의까지 거친 건 이례적”이라며 “특히 어떤 사람을 콕 찍어서 검토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국정원 직원도 “김 의원이 국감 때 서면으로 자료를 요청했다”며 “우리한테 아들이 왜 떨어졌는지 설명을 요청했다. 그건 맞다”고 말했다.


▲ 민주당 김병기 의원


김병기 의원은 "제 아들이 2014년에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에 국정원에서 아버지 때문에 탈락한 신판 연좌제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된 유명한 사건"이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어  "최종 면접까지 합격하고서야 받는 국정원 신원조회에서 현직 기무사 장교가 탈락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제 아들은 2017년 국정원에 합격했다. 신문보도대로라면 2014년과 2017년 신원조사중 하나는 잘못된 것이다. 국정원에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채용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하는 등 직권남용을 한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서면질의한 내용은 제 아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의 적폐들에 관한 핵심 질문들이었다" 며 ▲국정원 채용비리 의혹 ▲예산 부적절 사용 내역 ▲박근혜 정부 예산 유용 의혹 ▲국정원법에 규정된 직무이탈자에 대한 징계 여부 ▲국정원개혁 TF에서 발표한 적폐 사항 15건에 연루됐거나 연루됐다고 의심할 만한 직원에 대한 관리 등 질문을 일부 공개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 ▲아들이 2017년 임용당시에 임용결격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었음에도 채용됐는지 여부 ▲국정원이 아들이 임용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특혜나 편의를 제공하였는지 여부 등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한 뒤 바 발표가 없을 경우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정원 개혁이 왜 아직도 갈 길이 먼지 이 문제 하나만으로도 분명해졌다"며 "국정원의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들을 끝까지 발본색원해 처리하지 않으면 이들은 때가 되면 또 다시 독버섯처럼 되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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