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내년 4월 총선에 ‘인천계양을’ 출마설이 나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와 관련해 본인이 옳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면 의왕·과천에 와서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을 지역은 계양갑보다 호남 출신의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민주당 텃밭 중 텃밭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원 장관의 계양을출마설은 ‘인요한 혁신위’의 중진희생 요구에 대해 다른 중진들의 반발과 다르게 행동해 선당후사 명분을 확보하고, 지역이 워낙 국힘엔 험지여서 져도 총선 후 총리 등으로 영전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현지 정가에서 설왕설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소영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나오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원 장관은 이 의원이 30대 초선이라는 '체급'을 들어 과천의왕지역구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문제'를 걸어 원희룡 장관과 자신의 지역구에서 대결한다고 주장하면 당 안팎에 인지도가 높아지고, 30대 초선의원으로서 설령 선거에서 패해도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계기가 되므로 손해볼 것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원 장관은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원 장관의 최대 험지는 (고속도로 의혹을 제기한) 제가 있는 의왕·과천이나 한준호 의원이 있는 고양을이 아닐까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사업은 지금 길을 잃은 미아가 됐다"며 "국토부 장관이 '원안이 부적절하다, 그것은 부적절하다' 등의 얘기를 너무나 많이 쏟아낸 상태라 원안으로 가기에도 어려운 상황이고, 변경된 종점에 대해 대통령 처가의 특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아서 변경안으로 가는 것도 난관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원 장관의 국정조사 불수용을 지적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원 장관이 어디로 출마하든 고속도로 게이트 관련 문제들이 따라다닐 것"이라며 "총선도 마찬가지다. 이 문제를 매듭짓고 출마 선언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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