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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피습되기 직전 모습. 취재진 등에 둘러싸여 이 대표 주변이 복잡하다. 범인은 오른쪽 붉은 원 방향에서 접근했다. TV조선 캡처 


경찰 “습격범 단독범행...김씨, 이재명 대통령 막고, 다수의석 막으려 범행”


 


경찰은 10일 "김씨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모씨(67)씨가 흉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이유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을 종합해 김씨의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울러 "압수물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내역, 행적 분석 등을 통해 현재까지 범행을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범행을 교사한 배후세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로부터 범행을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고 범행 이후 메모를 가족과 언론매체 등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일부 행동에 옮겼던 조력자 70대 남성 1명을 방조범으로 검거했다"며 살인미수 방조범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방조범은 김씨가 지정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우체통에 실제로 우편물을 넣었다. 경찰은 “방조범이 발송한 우편물은 가족에게 보낸 2부이고, 모두 범행 증거물로 확보하고 영장에 의해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찰청은 68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본부를 차려 9일간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부산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범행을 혼자 계획했느냐'는 질문에 "네"라면서 "이걸 누구와 계획을 같이 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변명문의 일부 내용... "좌파세력에 나라 넘어갈 것 저지"




경찰은 김씨가 남긴 7천746자, 8쪽짜리 문건 이른바 '변명문' 내용에 대해 "사법부 내 종북세력으로 인해 이 대표 재판이 지연되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좌파세력에 넘어갈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범행으로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했다는 취지도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 문건에는 이 대표 외에 다른 정치인 이름은 없었고, 김씨는 유튜브에서 보수 성향 정치 관련 영상을 시청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셔츠 옷깃과 내부옷감 관통한 뒤 목 찔려 



경찰은 김씨가 찌른 흉기가 빗나가지 않았다면 이 대표는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대병원 의료기록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김씨가 휘두른 흉기로 이 대표 목에 1.4㎝ 자상, 깊이 2㎝ 상처를 낸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귀밑에서 쇄골까지 이어지는 목빗근 뒤 내경정맥이 9㎜ 손상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경찰은 이 대표가 입었던 혈흔으로 물든 와이셔츠 사진을 보여주며 피습 당시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는 이 대표 와이셔츠 옷깃과 내부 옷감을 관통한 뒤 목을 찔렀는데 바로 피부에 닿았다면 심각한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했다.



신상 비공개 "공공의 이익 공개요건에 미치지 않아"...당적도 비공개 



경찰은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김씨 얼굴, 이름 등을 비공개 결정한 뒤 비공개 이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경찰은 "참석 위원 다수가 범행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이라는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에 대해서는 정당법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이재명, 8일만에 퇴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민 여러분이 살려주신 목숨,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입원 8일만에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며 이같이 말하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서 보답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를 존중하고 상승하는 제대로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성찰해보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리고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습격범 "역사적 사명감으로 한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된 김모(67)씨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취지의 말을 자신의 ‘변명문’에 적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4일 밤 보도를 통해 김씨가 재판부에 제출한 '8쪽자리 변명문'의 골자를 전하면서 김씨는 변명문에 이 같은 “(이 대표 피습은)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 변명문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표현했으나 범행 당시 이미 변명문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김씨가 미리 써놓은 ‘변명문’에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했다.




서울대 병원 집도의 "1.4cm 자상. 속목정맥 60% 잘려, 혈관 9mm 꿰맸다"



○…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후 경과에 대해 "다행히 잘 회복해 지금 수술 다음 날 일반병실로 이송되었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그리고 혈관 수술 한 뒤에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잘 지켜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전 이 대표 상처와 관련해선 "좌측 목 목비근 위로 1.4cm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다"며 "근육을 뚫고 그 안에 있는 속목정맥 앞부분이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 있었고 피떡이 많이 고여 있었다. 속목동맥은 정맥의 안쪽,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행히 동맥의 손상은 없었다. 주위에 뇌신경이나 다른 식도나 기도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술 경위에 대해선 "2차 감염이 우려돼서 충분히 세척을 진행하였고 찢어진 속목정맥을 1차 봉합하여 혈관재건술을 시행하였다. 꿰맨 길이는 약 9mm 정도다. 추가로 근육에 고인 피떡을 제거하고 잘린 혈관을 클립을 물어서 다 결찰하고 세척을 했다"며 "피떡이나 고름이 수술 부위에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 부위에 배액관을 집어넣고 상처를 봉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은 1월 2일 16시 20분부터 18시까지 1시간 40분이 걸렸다. 마취는 2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은 수술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신 브리핑을 하는 등 그간 이틀 동안은 민주당이 대신 브리핑을 해왔다. 

2006년 야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5년 당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흉기 피습을 당했을 때는 치료를 맡은 세브란스병원의 병원장이 직접 브리핑을 했었다.




경찰 "김씨, 등산용 칼 손잡이 테이프 감아 범행"



○… 범인은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경찰은 김씨 당적에 대해  "당적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 중"이라고 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 동선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 당적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 특혜 논란 



○…3일 불똥은 이재명 대표에게 튀었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만 받고 헬기로 2시간여에 걸쳐 상경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데 대한 특혜논란으로 파문이 확산됐다.


부산대 권역외상센터는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게다가 응급상황이라면 부산서 즉각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응급이 아닌데도 헬기를 띄워 수천만원의 세금을 쓰는 것은 특혜 아니냐는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에게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 가족들이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손꼽히는 외상치료 병원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하지만 의문점이 있다.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부산대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 사정으로 전원"이라며 "구급헬기 이용? 왜?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 가자'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줍니까? 수용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 원하는 경우 119 헬기가 이용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일반 시민들도 앞으로 이렇게 119헬기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으로 당장 시술 받지 않으면 죽을 수 있는 환자 빠른 치료 위해 119헬기 이송 요청했더니 '의료진 안타면 이송 불가하다'던 119 도 뭐라고 답변을 좀 해보세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CT 확인이 되지 않아 병의 경중을 평가할 순 없습니다"면서도 "응급한 상황이면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야 했고 응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굳이 헬기까지 탈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다치면 '서울대 가자'라면서...지방의료를 활성화시켜야한다 어째야 한다...는 말도 안되죠"라면서 "돈 없는 일반 서민들이나 지방에 찌그러져서 치료 받아라와 뭔 차이가 있습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역대학병원 무시하면서 본인은 우리나라 최고 대학병원으로 119헬기 타고 이송합니다. 이송조건에 단 하나도 부합하는 게 없습니다"라며 "대체...이 나라에 정의가 존재합니까?"라고 개탄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유력 대선 후보의 경우, 결과적으로 내경정맥의 60%가 손상되었다고 한다. 즉 응급상황이었고, 절대 안정이 필요했으며, 이동을 최소한으로 해야 했다"며 "하지만 헬기로 부산대학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까지 했다. 의학적으로 보면 하지 말아야 하는, 환자를 위험해 빠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된 경우, 즉시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환자는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음에도 굳이 헬기까지 타고 서울대까지 가서 수술을 받았다"며 "만약 헬기 수송 도중, 카트를 옮기다가 충격으로 내경정맥이 찢어져 심한 출혈이나 기도 폐쇄, 경동맥 폐쇄 등으로 환자가 사망했으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 끝까지 서울로 가겠다고 우기는 환자와 보호자? 환자와 보호자를 막지 못한 부산대병원 의사? 그런데 환자와 보호자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의사에게는 있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은 응급 상황에서 전문가인 의료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결정을 내리며, 이에 어쩔 수 없이 의료진은 따를 수 밖에 없으며, 그 결과 환자가 무조건 서울로 향하는 우리나라 의료 전체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의사가 부족해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생기고 지방 의료가 붕괴했는지, 의대만 증원하면 응급실 과밀화와 지방 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유력 정치인이 직접 몸으로 보여주었다"며 "부디 건강하게 회복되어서, 응급실 과밀화와 지방 의료 붕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범인, 현재 민주당원이며 과거엔 한나라당 가입  



○…3일 범인 김씨는 민주당원으로 알려졌다. 과거엔 새누리당원 보수정당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2020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와 뉴스1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김씨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2년 여 전부터는 아산 배방읍에 사무실을 차려 영업을 이어왔다. 공무원을 퇴직한 뒤 공인중개사무소를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김모씨가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 김씨가 민주당에 가입한 걸로 밝혀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는 “김씨가 민주당에 가입하기에 앞서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씨의 민주당 가입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고 있다”며 '위장 가입'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JTBC는 덧붙였다.


문화일보는"피의자는 전날 이 대표 피습 직후 경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 가입과 탈퇴, 재가입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며 "피의자가 민주당원으로 가입한 건 지난해로, 이 대표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일정 파악을 위해 입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씨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인근 부동산 대표 A씨는 “(김씨가) 민주당 당원인 것은 알았지만 한 번도 정치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다”며 “온화하고 성실하고 조용했다. 외조카와 주택관리와 주택매매 업무를 각각 나눠서 일했는데 외조카는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 김씨와 정치적으로 잘 안 맞는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현재 우리가 파악한 (당원) 정보에는 없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관계자도 “확인 중”이란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 후 기자들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피습 당했다. 

총선을 100일도 안 남긴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피습되면서 여야가 정치일정을 순연하거나 취소하는 등 정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범인 김 모씨(충남거주, 67세, 1957년생)은 오전 10시 32분쯤 지지자라며 이 대표에게 펜과 종이를 건네고 사인을 부탁한다며 다가온 뒤 18cm 길이의 칼로 찔렀다. 

그는 ‘나는 이재명이다’라고 쓰인 푸른색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을 뜻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까지 두르고 접근했다. 


이 대표는 왼쪽 목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와이셔츠가 피로 젖을 정도로 심한 출혈을 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호경찰에 의해 즉각 제압됐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긴급지혈 처치를 받고 119 구급차로 옮겨진 뒤 강서구 갑을녹산병원을 거쳐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송 당시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전에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양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피습 사태로 전면 취소됐다.



○… 경찰은 총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중간수사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의 신원은 1957년생 남성 A 씨"라며 "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칼이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경위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피의자가 사인해달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 흉기로 이재명 대표의 좌측 목 부위를 찔러 가해했다"며 "이때 바로 옆에 있던 당직자들이 즉시 제지하고 이후 현장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황은 우발 상황 및 인파 교통 관리 등을 위해 경찰관 41명을 배치하여 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이어 백브리핑을 통해 "피의자는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별다른 전과는 없었다며,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2일 누워 있는 이재명 대표의 찔린 목부위를 누군가가 지혈하고 있다.  연합뉴스TV캡처
 



○… 이 대표는 피습으로 경정맥 손상을 입어 대량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는 병원 측 소견에, 따라 이날 낮 오후 12시 40분께 부산대병원을 출발해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에 따르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며 자칫 대량 추가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이송 후 신속히 수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태운 헬기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로 이 대표를 옮겨 서울대병원으로 향해, 오후 3시20분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 의해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경정맥은 얼굴과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내려보내는 혈관이다. 목의 양측에 위치하며 피부에 가까운 표층부에 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중 피습을 당하자 일정을 최소화하는 등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부연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6시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대구 모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하고, 여기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 위원장은 그러나 대구 북부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에는 참석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하는 저에게 충고하듯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우리를 지켜준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대구와 경북의 동료 시민 여러분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대구경북 신년회 참석 취소에 따라 4일 광주, 충북, 5일 경기 등의 신년회 참석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강행하려던 '김건희 특검법' '50억 특검법' 등 세칭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유보됐다. 국회가 오전에 특검법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날 중 정부로 이송하기 어렵다면서 법안의 정부 이송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특검법안 2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이 이날 오전 중에 법제처로 이송될 것으로 보고, 애초 오전에 잡혔던 올해 첫 국무회의를 거부권 심의·의결을 위해 오후로 조정한 바 있다.


정부는 국회가 추후 법안을 이송해올 경우 신속 처리를 위해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야 할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중 피습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윤 대통령이 임시국무회의까지 소집해 신속처리할 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대표는 피습을 당하기 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후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게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0% 전후가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래저래 민심이반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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