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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3)가 돌아왔다. 그는 분명 호랑이다. 갤러리들은 그의 표정, 샷 하나 퍼트 하나에 환호하고 한숨 쉬었다. 샷메이킹과 파워는 전성기와 마찬가지였다. 정교한 퍼팅도 살아나고 있다.

22일 (현지시간)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147회 디오픈의 마지막 라운드 주인공은 우즈였다. 바짝 마른 페어웨이, 깊은 러프, 항아리 벙커에 엎어지고 자빠져도 무릎 꿇지 않았다. 잔뜩 찌푸린 우즈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갤러리들은 외쳤다. “고우 타이거!” 스코틀랜드의 바람과 비는 거칠고 차가웠다. 우즈는 피하지 않고 비장하게 속으로 걸어들어 갔다.

한 때 1타 차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화려한 황제의 귀환을 축하하는 대관식이 눈에 보였다. ‘통산 80승’ 부활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11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내주었다. 최종합계 5언더파. 우승자보다 3타 뒤졌다. 우승은 못 했지만 우즈는 스스로를 부활시켰다.

우즈는 23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링크스 골프장(파71· 7402야드)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일 4라운드를 이븐파 71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를 친 그는 공동 6위로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승자는 우즈와 같은 조에서 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6). 8언더파로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다. 자신의 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통산 2승.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디오픈 우승자가 됐다. 우승상금 189만달러(약 21억원)가 그의 몫이 됐다.
몰니나리는 침착했다. 매 홀 지키는 데 주력했다. 무리하게 버디를 노리지 않고 보기를 피하자는 전략이었다. 후반 5개홀을 남겨두고 스퍼트했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타 차 승리였다. 30대 중반인 그는 이달 초 퀴큰론스 내셔널 대회에서 71년만에 이탈리아 출신으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젠더 셔펠레와 저스틴 로즈, 로리 매킬로이, 케빈 키스너가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으로 대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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