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비대위 체제 한 달 동안 인적 청산에 실패했다는 평가에 “한국당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인적 청산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김병준 메모(MEMO)’에서 “많은 분이 한국당에게 지금 정말 필요한 것이 인적 청산이라고 하는데, 인적 청산은 그야말로 작은 일 중의 하나일 뿐 (당 혁신의)의 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언급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사례를 들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때 상징적인 인물들을 인적 청산의 명분으로 몇 분 내보냈지만 (그 인물들이) 지금 당 대표·국회 수장·국회 사무총장이 됐다”며 친노 인적청산에 나섰지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이 다시 복귀한 부분을 지적했다. 인적청산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민심의 흐름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 비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인적 청산이라고 하는데 크게 봐야 한다. 인적 청산이 다가 아니고 그 의미도 다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고 전략적 가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새로운 좌표와 새로운 전략적 가치를 내놓고 그것을 통해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한국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당 혁신 활동에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당에 변한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제가 자신 있게 이야기 드리는데, 당에 지금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면서 “계파 논쟁이 사라지면서 그 논쟁 속에 앞서있던 분들이 뒤로 가고, 실제로 정책토론과 가치토론 내지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 앞으로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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