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총선 때 과천시 유세지원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 자료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CBS 의뢰 KSOI, 44.9% 대 39.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가 공개된 14일, 중도층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후보 선거운동 지원을 전격 선언했다.
최근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오 후보는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유 전 의원의 합류가 중도층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천군만마”라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오 후보 캠프 사무소를 찾아 오 후보를 만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시간 되는대로 후보님을 도우러 오겠다"며 "능력이 검증된 오세훈 후보를 한 번 더 선출해 대한민국을 위해 써달라"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부동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후보님 같은 분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돼야 이재명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부동산 정책, 수도권 주택 문제를 바로잡아 주시는 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SBS캡처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선 "이상한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의 '국민배당제'를 지목한 뒤, "이재명 정부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시점 같다"고 짙타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잘못한 부분이 많은데 저나 후보님이나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능력이 검증된 오 후보를 한 번 더 선출해 서울시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거듭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에 "그저 고맙다"며 "도와주신 선배님이 계신다는 게 저로서는 천군만마 이상"이라고 반색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서울시청 앞에서 가진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도 오 후보는 "유승민 선배님께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고 흔쾌하게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아침에 통화를 하면서 계속적인 도움을 주시겠다는 의지를 듣고 참으로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부터 더 큰 연대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오늘 이후부터 당분간 민주당이 아닌 모든 정파와 함께 손을 잡고 마음을 모으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도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캠프에서 직함을 맡을지에 대해선 "많은 후보를 도와드렸지만, 한 번도 어떤 직함을 갖고 도와드린 적은 없다. 이번 선거도 직함 없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요청이 온다고 하면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백의종군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 출정식에 참석하고 이후 유세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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