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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비핵화 시간표...“향후 2년 반 이내” - 대북특사단 “만찬은 우리끼리” 후한 대접 못 받은 듯
  • 기사등록 2018-09-06 18:53:46
  • 기사수정 2018-09-06 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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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라고 했다고 청와대가 6일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진행된 질의응답 중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라고 언급한 말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짓 남았는데 그때까지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의용 실장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9월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다발적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우리 대북 특사단이 북한에서 받은 대접 역시 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은 고려호텔에서 김영철·리선권 등 다섯 명과 했고, 저녁은 북쪽에서 내놓은 음식을 우리 쪽 특사단 5명끼리 식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들이 '저녁을 먹은 이후에도 협상이 계속됐느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왔다 갔다 하면서 같이 한 것 같다"며 "같이 저녁을 먹지는 않았는데, 협상을 하면서 식사도 하시고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다시 이어지자 "글쎄 그게 칼로 무 자르듯 할 수 없다"며 "제가 모른다"며 답을 피했다.
이는 오전 공식 면담 일정으로 잠시 북한 김정은위원장을 만난 것 외에는 따로 김정은을 만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북 특사 방북이 북한 입장을 거듭 재확인하는 것 외에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은 이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의 언급에 대해 "풍계리는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붕괴돼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고, 유일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파괴도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인데 이런 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또한 "비핵화를 결정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했다"며 "미국 간의 70년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미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북한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이다.
미국 측이 향후 2년 반 이내 비핵화조치를 취한다는 북한 입장에 대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의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 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배경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에 전달한 것이고 북의 메시지를 금일 오후 8시에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정의용 청와대 정책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5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뒤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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