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판문점 선언’ 발표 당시 기자회견에서 ‘저는’이라며 자신을 낮췄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선언’에서는 ‘나는’으로 자신을 스스로 높였다.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을 언급하는 문구에서는 꼬박고박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이라고 표현했다.
‘9·19 선언’에서는 달라졌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자신을 언급하는 문구에서 ‘저’를 ‘나’로 바꿨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등“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등 으로 표현했다.
김 위원장의 자신감 발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정상회담에다 미북정상회담을 치르고 나니 자신을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생길 수 있다.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김정은의 외교전 데뷔전이었다. 아들뻘인 김정은이 아버지뻘인 문 대통령에게 자세를 낮추면서 남한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1953년1월생으로 65세이고 김정은은 1984년1월생으로 만으로 올해 34살이다.
북한 주민을 의식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신에 대한 호칭을 바꿨을 수 있다. 인민들이 듣고 보는 방송에서 남쪽 대통령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은 리더십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 방송매체는 인민독재의 선전도구다. 북한 매체는 이번 정상회담 보도에서도 하루 지난 뒤부터 보도해왔다. 통제를 강하게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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