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문회서 남편을 ‘같이 사는 남자’라고 부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진선미 후보자, 18년 간 혼인신고 안 하고 살다 선거 나서면서 뒤늦게 신고
  • 기사등록 2018-09-20 17:35:52
  • 기사수정 2018-09-20 17:40:16
기사수정



진선미(51)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년간 혼인신고도 안 하고 결혼생활을 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다. 또 배우자를 ‘같이 사는 남자’라고 호칭해 설전이 벌어지고 동성애자 공방도 벌어졌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사람들의 호칭이 있지 않느냐. 뭐 배우자나, 남편이나. 그런데 (진선미 후보자가) ‘같이 사는 남자’ 이러니까, 보고 있는 분들이 언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들을 한다. 개인적인 거지만 바람직한 용어 표현이 필요하다고 본다. 좋은 한글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라고 지적했다.
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양성 평등”이라며 “ 호칭에 대해 전통적인, 판에 박힌 것을 강요하는 것은 다양한 가정 형태까지 포섭해야 할 여성가족부가 나아갈 방향에 반대된다. 그런 강요를 한다는 건 찬성할 수 없다”고 동료 의원인 진 후보자를 옹호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 개인으로서 자기가 선호하는 용어가 있을 수 있고, 그게 법·미풍양속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국민을 대표해 의견을 묻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가세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페이스북


진선미 후보자는 1998년 배우자와 결혼식을 올렸으나 18년 동안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19대 비례대표 의원 시절에도 무혼인 상태였다가 2016년 4월 서울강동갑 지역구 20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혼인신고를 했다.

진 후보자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건 호주제가 폐지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기가 맞지 않는다. 호주제는 2005년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호주제가 원인이라면 그 때 혼인신고를 해야 맞는다. 또한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한 것도 그의 소신에 반하는 행위다. 

 
진선미 후보자는 2014년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연애하다가 연수원 2년 차 때(1998년) 결혼식을 했고 졸업하자마자 변호사로 생활하면서 바빠서 혼인신고 할 생각도 못하고 지나갔다. 그러다가 호주제폐지준비모임에 참여했다. 결혼해서 잘 사는 부부가 무호주 변경 신청을 했던 건인데, 혼인신고와 동시에 ‘호주 : 남편-가족 : 부인’ 이렇게 되는 걸 없애달라는 요청이었다. 우리는 평등한 부부이지 누가 호주고 누가 가족, 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무호주 변경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뭔가?’ 싶었다. 그 때 ‘같이 사는 남자친구’한테 우리도 호주제법이 바뀌면 그 때 혼인신고 하자고 제안했는데 ‘콜’해서 쭉 진행됐다”고 밝혔다.
동성애자 논란도 벌어졌다. 진 후보자는 동성애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성소수자 정책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선미 후보자에게 "동성애자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진선미 후보자가 지난 2013년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자리했던 점 등을 언급하며 한 발언이다.
진선미 후보자는 "그런 질문은 위험하다"라면서 "질문 자체에 차별성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기 때문에 답변을 해주셔야 한다"라고 맞받아쳤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issuegate.com/news/view.php?idx=194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