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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해고야! 트럼프의 트위터 해고 - 대통령이 무슨 리얼리티 쇼 진행자냐 - WP "트럼프, 마지막까지 틸러슨 모욕“
  • 기사등록 2018-03-14 19:45:28
  • 기사수정 2018-04-29 22: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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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로 해고됐다. 사상 처음이다. 그는 매일 아침 대통령의 트위터를 살펴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고 한다.



경질설이 나돌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66)이 13일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고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1년여 미국 외교수장 직에 마침표를 찍고 퇴장했다.

대북 강경파로 평가돼온 마이크 폼페이오(54)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후임에 임명됐다.

틸러슨은 이과 출신이다. 전 엑슨모빌의 최고경영자(CEO)였고 엔지니어 출신으로 약 40년동안 엑슨모빌에서 근무했다.

2017년 미국의 제69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어 2월 1일에 인준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깜짝 발표'로 세계를 놀라게 한 지 5일 만에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주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전 세계 외교가에 충격파를 던졌다. 괴짜이지만 타이밍과 방식에서 비정상적이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 방식의 해임이 현실에서 실제상황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0일 새벽 2시쯤 케냐 나이로비 호텔 방에서 잠자다 존 켈리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틸러슨 장관의 새벽잠을 깨운 켈리 비서실장의 메시지는 ”보스(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 며 ”주말 사이 다소 모욕적인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올 수 있으니 알고 있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심기가 불편해진 것은 자신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는데 불과 몇 시간 전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 순방 중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다소 엇갈리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은 그때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13일 오전 워싱턴에 도착해 4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트윗'을 보고서야 자신이 잘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고 통보장을 받은 꼴이 됐으며, 그마저도 경질 사유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 이날 정오가 좀 지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 이어 오후 2시 고별회견을 했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차관마저 곧바로 파면됐다.

그의 퇴장으로 지난 13개월여 간 이어져 온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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