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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에 다시 잡은 책이 사마천의『사기(史記)』다.
기원전 1백 30권에 달하는 방대한 대 저서『사기(史記)』를 완성한 사마천은 간신들에 의해 패장 이능을 변호했다는 누명을 쓰고 궁형에 처해진다.

그는 억울한 희생양이었으며 엄청난 보석금을 납부하고 풀려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으나 남자로서 치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궁형을 받았다.

사마천 B.C. 145(?) ~ B.C. 86(?) (사진= 네이버 지식 백과) 

 당대의 명장 이능은 할아버지인 이광리의 군대가 흉노족에게 대패하자 불과 5천의 보병을 거느리고 흉노 10만의 기병을 상대로 싸웠다. 그 중 1만이 넘는 흉노족의 군사를 살상하는 전과를 올렸으나 무운도 없이 그만 흉노의 포로가 되었다. 이에 무제는 격노하여 조의를 열었는데 이때 임금에게 아첨하는 신하들은 눈치를 보며 이구동성으로 이능의 잘못을 늘어놓자 보다 못한 사마천이 그의 양심과 정의감으로 이능의 공적을 찬양하면서 임금에게 아첨하는 신하의 무리를 규탄했다.그러나 무제는 이능을 변호하는 사마천을 옥에 가두고 궁형에 처했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은 수치스러워 자살하려고 했으나 한 가지 중요한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견디어 냈다. 바로 고대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서인『사기』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기원전에도 보석금을 납부하고 석방하는 제도가 있었다니 새롭지만 수 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위정자나 우리의 삶 주변 도처에 간신과 도적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니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기원전의 삶보다 무엇이 나은 것인지ᆢ 역사는 무한 반복한다는 설을 틀렸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사마천과 같이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을 희망해 보지만 오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허망할 때가 많다.
오늘도 출근길에 사마천의 사기를 펼치면서 최소한 일상에서 양심을 속이는 추한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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