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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에도 마지막까지 의연한 모습 보이고 떠난 큰 별 신성일 - 폐암으로 81세 영면, 호흡 돌아온지 6시간 만에 다시 떠나다
  • 기사등록 2018-11-04 08:10:39
  • 기사수정 2018-11-04 15: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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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 한국영화의 최고 스타였던 영화배우 신성일씨가 폐암으로 4일 오전2시반 별세했다. 향년 81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고 신성일은 3일 저녁 일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호흡이 돌아온 뒤 몇 6시간 여만인 이날 새벽에 끝내 하직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12월부터 전남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배우 신성일의 한 달 전 의연한 모습. 병마 속에서도 10월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손을 흔들며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고인은 지난 3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내가 원하지 않는 게 몸 안에 들어왔으니 쫓아버리겠다”고 강한 투병의지를 밝혔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잔잔한 애정을 보였다. 올해 10월초에는 건강악화에도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늠름한 모습을 보였다. 

신성일은 1960년대 이후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과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영화를 히트 시키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1964년엔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엄앵란(82) 씨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고인은 3수 끝에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4년 간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옥고도 치렀다.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옥외 광고물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의정부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2007년 특별사면됐다.

 신성일은 지난 3월 MBC에 나와 가족에 대해 미안함과 애정을 표현했다. 

부인 엄앵란은 올해 초 채널A ‘뉴스TOP10'과 인터뷰에서 “신성일이 초라하게 죽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특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병원비를 다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톱스타들이 초라하게 죽었던 옛날 시대에 살았다. (신성일은) 그렇게 죽으면 안 된다”며 마지막 애정을 드러냈다.


딸 강수화에 따르면 신성일은 엄앵란과 1975년부터 별거 생활을 했다. 두 사람 다 30대 후반 때다.

딸 강수화 설명은 "확연히 다른 생활 습관이 이유였다"고 한다. 아버지 신성일은 새벽 6시면 잡곡밥에 싱거운 반찬으로 아침 식사를 했던 반면 어머니 엄앵란은 오후 12시에 쌀밥과 짠 반찬으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2016년 엄앵란이 유방암 수술을 받게 돼 20여 년 넘게 별거 생활하던 신성일이 집으로 왕래했다. 

아버지 신성일은 지난해 이미 묏자리를 마련해뒀다고 한다. 어머니 엄앵란은 " 내가 죽으면 그냥 한강에 뿌려라"며 세상에 뭐를 남기는 것에 대해 싫어한다고 한다.

 강씨는 “어머니 아버지는 결혼하면 안 될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멋진 싱글로 남았어야 했다”고 했다.


고인은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씨 등 2남1녀를 뒀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이 조카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을 사용했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예명을 살려 강신성일로 개명했다.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사흘 만에 대구로 이사했으며 경북고, 건국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총 524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감독으로 4편을 만들었고 제작 6편, 기획 1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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