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고위급 회담의 무기한 연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제주도가 김정은의 한라산 백록담 헬기 착륙 준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남북 정상의 한라산 방문에 대비해 백록담까지 올라갔다. 

백록담에는 노루가족들이 뛰어 놀고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몰린 등산객들이 한라산의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사진=MBC

원 지사는 제주도 관련 실국장들과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다. 원 지사는 남북 정상이 헬기로 한라산에 방문할 경우 백록담에 착륙하는 방법과 정상에서 700미터 떨어진 성판악 코스의 헬기장에 착륙하는 방법 등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사전 점검에서 헬기가 백록담 분화구에 직접 착륙해도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쪽에서 걸어서 오르기에는 너무 멀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한라산 정상에서 남북 두 정상이 천지의 물과 백록담의 물을 합수하는 이벤트를 제안했다. 

원 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으로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고 한라산 방문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이룰 전환점이 되는 평화 선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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