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의원이 이색 주장을 내놓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라고 말했다. 15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다.

여론조사에서 국민 70% 가까이 구속을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나같이 'MB 구속=촛불혁명 완성'으로 보는 상황이다. 욕 먹을 게 뻔하다. 그런데도 유시민이 입바른 말을 하는 이유가 뭐냐는 거다. 일각에서는 유시민이 중도보수층을 포용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본다.

유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놓으며 “무죄 추정의 원칙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을 때는 불구속 조사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 같은 원칙을 많은 국민의 비난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지만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국금지 조치만 하면 MB가 어디 도망을 가겠냐. 증거도 검찰이 이미 갖고 있다.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수사 방향으로 권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다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욕하면서도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풀 수 있는 말을 몇 마디라도 하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모든 전직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마음이 안 좋다"고 씁쓸한 감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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