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자의 구실이 뭔지 아십니까? - 남자는 성을 향유하고 여자는 출산과 육아 담당자로 돼 있어
  • 기사등록 2018-11-22 12:29:51
기사수정

포털에서 ‘여자 구실’ 이라는 단어를 치면 뜻 풀이로 주로 '여자는 아기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과 관련된 여자의 구실'이라고 나와 있다.


이처럼 국어사전 단어 뜻풀이와 예문에서 성별고정관념을 조장하거나 여성을 대상화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18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하나로 서울YWCA, 네이버와 함께 '국어사전의 성차별성'에 대한 이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성별어에 대한 뜻풀이를 분석한 결과, 770개의 단어 중 92개의 단어가 성차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여성성‧남성성을 강조하거나(35건, 38.1%) 여성과 남성을 구분지으며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단어(20건, 21.7%)가 많았다.


 ‘댄서’의 경우 손님을 상대로 사교춤을 추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로 뚯풀이하고 있으며, ‘작업’이란 단어는 남자가 여자를 꾀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규정하고 있었다.


한편 성과 관련된 내용에서 남성은 성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주체로서 자리매김 되어 있는 반면, 여성은 출산과 양육을 담당해야 하는 모성을 지닌 존재로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자구실'은 주로 여자는 아기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과 관련된 여자로서의 구실이라고 규정돼 있다.

 성별어에 대한 예문을 분석한 결과 4,121개의 예문 중 성차별적 예문은 총 20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적 예문은 성차별성, 비하의 의미가 담긴 단어가 포함된 예문이 70건(34.3%)으로 가장 많았다.
‘색시’의 예문으로 시집가는 색시가 연지와 곤지를 찍는 건 신랑에 대한 복종을 의미한다로 돼 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네이버에서는 1차 개선작업을 통해 총 70건의 예문 중 31건을 네이버 어학사전 검색에서 제외시켰다.

 

양평원 관계자는 “사회적‧문화적으로 깊게 뿌리박힌 성별 고정관념 및 관습화된 성차별 표현을 개선하기 위해선 그것을 인식하고 재생산하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국립국어원과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 등 사전 편찬 관계자들이 단어와 예문 속에 내재된 성차별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개선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네이버와 함께 인터넷 어학사전에 등록된 성별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뜻풀이와 예문에 ‘여자’ 또는 ‘남자’가 포함된 단어, 그리고 단어의 한자어에 ‘女(여)’ 또는 ‘男(남)’이 포함되어있는 단어들을 추출·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issuegate.com/news/view.php?idx=276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