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는 가난하지 않았다. 소유하고 있는 뉴질랜드 주택이 시가 30억원대로 드러났다.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난 25일부터 3일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을 29일 공개했다.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친척과 이웃 등에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이름을 3차례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뉴질랜드의 법인등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는 청소용역업체를, 어머니 김모씨는 방송에 소개되기도 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마이크로닷 부모의 이름으로 등록된 뉴질랜드 집은 2채이며 고시 기준 약 22억원, 현재 시가로 30억대 수준"이이라고 한다. 마이크로닷은 방송에서 “19억 원대 저택을 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디스패치는 "취재 기간 동안 2곳 모두에서 마이크로닷 부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등기 내역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는 이름을 세 번이나 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등기상으로 마이크로닷 아버지의 이름은 ‘미스터 Z 신’, 어머니는 ‘미시즈 Y 킴’으로 등록돼 있다고 한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절차를 개시했다.
검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일어난 낙농가 연쇄 도산 사건의 주범이 마이크로닷의 부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예인 부모 '빚투'가 시작됐다. 디스패치가 확인한 피해 목장만 10여 곳. 그 중 4곳이 파산했다. 피해자들은 목장뿐 아니라, 건강까지 잃었다고 한다.
마이크로닷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하고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닷 모친은 지난 23일 한 매체에 "정확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고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건강이 안 좋다. 뉴질랜드로 잠적을 하거나 도피를 하려고 하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지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서는 "수사나 귀국에 대한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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