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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아버지, 우리는 당신이 말한 것처럼 행동한 사람으로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당신의 품위, 성실, 친절한 영혼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울고 있지만 위대하고 귀한 남자, 최고의 아버지였던 당신을 알고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슬프지만 아버지가 로빈을 포옹하고 엄마의 손을 다시 잡고 있다는 것에 같이 우리 함께 웃도록 합시다.''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이 거행된 미국 워싱턴 내셔널 성당.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5일 눈물을 흘리며 한 추도사의 끝 부분이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4명의 전직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찰스 영국 왕세자,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전 총리를 비롯한 외교 사절단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 의사당에 사흘간 안치했던 고인의 유해는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국립 성당에 도착했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에 대한 업적과 추억을 눈물과 웃음으로 전달하면서 ''아버지는 10대 때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죽을 뻔 했고, 18세 때는 2차 대전에서 뇌격기를 몰다가 격추되어 태평양에서 4시간 동안 표류한 적도 있었다''며 죽음을 이겨낸 회고를 했다. ''아버지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베푸는 영혼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믿었으며 우리에게 아버지는 (미국 내 수많은 민간 봉사단체를 뜻하는) 1000개의 빛 중에 가장 빛나는 존재다''며 아버지의 공적 삶을 칭송했다. ''아버지는 골프 쇼트 게임과 춤 실력은 형편없었다. 또 채소 중에서도 브로콜리를 못 먹는데 이 유전적 결함은 자식들에게도 대물림 됐다''고 말해 추모객들 사이에 웃음이 번졌다.

 

대통령 부시에 대한 추모사는 계속 이어졌다. 엘런 심프슨 전 상원의원은 ''그의 묘비명은 충성심(loyalty)의 'L' 한 글자면 된다''고 했고, 그의 자서전을 쓴 존 미첨은 ''그의 인생 규범은 진실을 말하고 남 탓을 하지 말라 끝까지 완주하라였다''고 전했다. 러셀 레빈슨 주니어 목사는 ''대통령, 당신의 미션은 완료됐습니다. 시계 양호한 영혼의 안식처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두 번이나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난 것은 그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신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에게 큰 사명을 내리기 전에 그 축복을 감당할 그릇을 만들기 위한 시련을 먼저 겪게 한다. 인간은 죽음의 고비를 넘어야 하는 고난 속에서 복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1000개의 불빛 중에 최고의 불빛인 대통령 아버지의 공적인 봉사의 삶을 칭송한 아들 대통령 눈물의 추모사가 감동을 준다. 엄숙하고 무거운 장례식 추도사를 하면서 대통령 아버지의 생애를 회고하며 조문객을 웃기는 유머를 하는 것이 특이하다.

슬픔과 칭찬을 유머와 함께 표현해 더 품격 있는 고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승화시켰다. 눈물로 기쁨을 표현하고 웃음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그 기쁨과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일 것이다. 장례식 추모사의 유머는 내세를 믿고 영생을 바라는 기독교인의 신앙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미국이 세계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명을 다 하도록 했던 부시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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