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고용노동부 직원들 간 질의와 답면이 이어졌다. 이날 고용부 업무보고를 끝낸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기준 정책관실을 직접 방문해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해보니 어떻습니까”라며 물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릅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아든 김경선 서기관은 “가야 할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나 조금 더 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최태호 근로기준정책과장은 “온도차가 다를 수 있는데 일단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다른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음에도 ‘조금 더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낸다는 시각이 일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이 어려워 일자리가 줄어드는 비율은 얼마나 되느냐”며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점검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가늠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제대로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핀잔 주듯 말했다.
질의와 답변이 지루하게 이어지자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퇴근 시간이 다 됐습니다”고 했다. 공무원들은 좋아라 웃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담당 부서 외에는 칼퇴근합니까”라며 “너무 늦지 않도록 하라”고 말한 뒤 일어섰다. 문 대통령이 자리를 뜬 시간은 오후 5시59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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