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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김포공항 보안 요원인 김모(24)씨가 반박했다. 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수속을 밟았다고 했지만 뒤에 기다리는 승객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정호 갑질 사태가 진실공방의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CCTV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전망이다.


♦김정호 의원 욕 했나 안 했나


김정호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분명코 욕을 하지 않았고, (공항 직원들이) 근거 규정도 없이 필요 이상 요구를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오히려 갑질 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포공항 보안 요원인 김씨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이 XX 근무 똑바로 안 서네'라고 욕을 하고 고함을 질러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24일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김포공항 출발장에서 김 의원에게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 달라고 했다가 김 의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들은 당사자다.

김씨는 "그분이 처음부터 '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는데 공항 협력사 직원인 내가 국회의원에게 갑질을 하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며 "CCTV를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욕하는 걸 함께 들었던 김 의원의 수행원이 나중에 내게 와서 '아까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했다"며 "내가 '다 괜찮은데 욕은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했지만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했다.


사진=김정호 의원 페이스북


♦누가 갑질했나


김정호 의원은 입장문에서 되레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항직원이 비행기 탑승객에게 고압적으로 대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인 자신에게 그렇게 할 정도라면 다른 시민들에겐 얼마나 불편하게 했겠느냐는 뉘앙스였다.

김씨는 공항공사 협력사인 A사에 올해 1월 입사해 3월부터 김포공항에서 신분증 확인 업무를 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교육받은 대로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달라고 했는데 김 의원이 '나는 꺼내본 적 없으니 규정을 찾아오라'고 화를 냈다"며 "내가 다시 '최근에 비슷한 위조 사건이 발생해 신분증을 잘 확인하라는 특별 지침이 내려왔다'고 설명해도 계속 화를 냈다"고 했다. 

김씨는 "규정을 찾고 있는데 옆에서 김 의원이 '너희가 뭔데 나한테 갑질을 하냐. 그렇게 대단하냐' '공사 사장한테 전화해라'고 했다"며 "김 의원 수행원은 휴대폰에 대고 '차관님 이런 일이 있어도 되겠느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사장님한테 전화한다니 너무 당황해서 규정 책자를 제대로 읽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김 의원이 내 명찰을 보고 'A사 김○○씨, 근무 똑바로 서세요!'라고 하길래 너무 분해서 '의원님, 신분증 확인이 제 일입니다'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은 김 의원이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나와 다른 직원들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을 비롯한 공항 직원들이 수차례 김 의원에게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나 비행기 안 탄다. 책임자 데려와라'며 계속 화를 냈다고 한다. 김씨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동료 직원들도 계속 사과했다"며 "김 의원은 우리가 무례하게 굴었다고 하는데 CCTV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두 손을 모으고 저자세로 그분을 대했는지 다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승객이었나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나는 탑승 수속을 밟은 제일 마지막 승객이었다"며 자신 때문에 불편을 겪은 다른 승객들이 항의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악의적으로 왜곡·과장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고 한다.

김씨는 "승객 10여 명이 김 의원 뒤로 줄을 서 있었고 큰 소리가 나오자 '왜 저러느냐'며 웅성웅성했다"며 "김 의원을 일단 비어 있던 옆줄로 안내하고 다른 승객들을 먼저 들여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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