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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칼럼〉두 대통령 갇힌 구치소도 봄이 올텐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11시 6분 구속 영장 발부소식을 접하고 8분 지난 후에 패이스북에 410자의 자필 입장문을 올렸다.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네 번째다. 199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을 받고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압송되어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같은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검중수부에서 조사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떨어져 있는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속으로 곧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유무죄를 가려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110억원대 뇌물 수수 350억원대 다스회사 자금 횡령 등 10가지라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공약한 대로 당선된 후 살 집을 제외한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세상에는 이 전 대통령에게 재판도 받기 전에 '적폐의 본산 권력형 비리'라고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고 이건 '정치보복 표적수사'라고 현 정권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진실은 역사 속에서 언젠가는 고개를 든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꼭 과거 정권의 수령과 그 주변 세력을 감옥에 집어넣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수갑을 차고 호송차에 오르고 내리는 전직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편할 수 없다. 한강의 기적과 자유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코리아가 외국인들에게 얼굴 내놓기 창피하다.
3평의 좁은 독방에 갖혀 손수 방청소와 밥그릇을 닦으며 권력무상을 실감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을 대통령도 MB도 아닌 인간 이명박은 하나님께 무슨 계시를 받고 어떤 자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두 명이나 갖혀 있는 구치소 주변에도 봄은 오고 있을 것이다.



▲ 23일 구속이 집행되는이명박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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