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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사냥개’ 발언 일파만파... 경찰 집단 반발에 한국당 물러서지 않아
  • 기사등록 2018-03-23 23:03:29
  • 기사수정 2018-03-24 2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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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려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이 같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경찰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에 악재가 돌출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당 장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미친개’ 논평에 대해 경찰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 검경 수사권 조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카드로 반박했다.
그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임명받을 당시 이번만큼은 경찰과 검찰이 대등한 위치에서 상호 감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개헌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있는데 안타깝지만 지금의 경찰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권력에 아부하고 굴종하는 ‘정치 경찰’과 성과주의에 빠져 국민을 힘들게 하는 ‘출세 지향적 경찰’이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분간 경찰 외곽조직을 동원한 ‘장제원 죽이기’가 계속되겠지만 야당 대변인 한 명 죽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대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장 수석대변인을 지원했다. 홍 대표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자신들의 불법 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음해로 비난하는 그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3일 경찰 내부 인터넷망 ‘폴넷’에는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힌 ‘피케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시안견유시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佛眼見惟佛矣)’라는 무학대사의 경구를 적은 피켓도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이다. “우리가 사냥개라면 장 의원 당신은 돼지다”라는 비아냥이다.

현직 경찰 700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도 성명서를 “공당의 대변인이 대한민국 경찰관을 '정권의 사냥개',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로 만든 데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들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울산지방경찰청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이다. 경찰이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의 동생, 측근을 수사하자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적수사 하는 것 아니냐”며 발끈한 것이다.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민주당 울산시장 출마 후보자와 만난 뒤 수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국당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 한국당은 경찰에 수사권을 주기로 한 종전 당론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와중에 장제원 대변인이 22일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라며 “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논평을 냈다.

경찰의 ‘피켓 항의’에 대해 장 의원은 “일부 경찰 수뇌부들이 자유한국당의 검·경수사권 관련 당론을 바꾸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경찰은 권력에 굴종하는 자신들의 일그러진 모습부터 먼저 돌아보고 잘못을 반성하라”고 재차 비판했다.


▲ 장제원 대변인이 22일 경찰의 울산시장 수사를 공작정치로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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