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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이틀에 걸쳐 2019학년도 서울시 중등임용고시 2차 수업시연과 심층면접이 있다. 젊은이들은 수십 대의 경쟁을 뚫고 교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야말로 피 말리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과 친구도 선후배도 모두 경쟁상대다. 눈치작전도 대단하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막상 교단에 서는 순간 회의와 자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순수한 아이들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고 매일이 전쟁터다. 아이들과 학부모들 등쌀에 진이 다 빠지는 게 요즘 교사들이다. 심지어 교사 학부모들도 더하면 더했지 쉽지 않다. 


교단의 빛과 그림자다. 젊은이들이 기를 쓰며 교단에 입성하려고 하는 반면 교사들은 교권추락에 실망하며 교단을 떠나는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2019년도 2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전국적으로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632명에 비해 30%나 증가했고 2년 전인 지난 2017년의 3652명보다는 65% 늘어났다.

 교사들이 보장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권추락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2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 수는 60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2월과 8월 명퇴를 신청한 교사를 합해서 6136명이었다. 올해 8월 말 신청까지 받는다면 지난해 신청 인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총은 교원의 명퇴 신청이 급증한 이유로 교권 추락을 꼽았다. 한국교총이 2017년 10월 1196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6%가 '과거보다 현재 학생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교권 추락과 문제 학생 지도권 부재 등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교총은 일부 시도교육청의 체벌·상벌점제 폐지, 학생인권조례 등이 실시될 경우 교육 활동의 위축과 교원 명퇴를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 캡쳐


입시를 주제로 한 드라마 ‘스카이캐슬’ 시청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녀교육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아량도 배려도 없다.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것 같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민원을 제기한다. 민원도 한 군데 넣지 않는다. 지역 교육청, 시도교육청, 청와대 신문고, 국가권익위원회 등 넣을 수 있는 곳에 다 넣는다. 민원이 제기되면 교사는 다 답변서를 써야 한다.


이렇게 시달리면서 위축된 교사들은 소극적으로 변하고 직업인으로서의 역할만 한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사라진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자존감은 말이 아니다. 교사들이 보람과 긍지로 학생을 지도할 때 공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

교사가 교단을 떠나는 행렬이 길어질 때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교육당국이 두 손 놓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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