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탄생에 기여한 김종인(79)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24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정부가 근본적인 문제를 태클하지 않고 지금처럼 시간을 보내면 엄혹한 시기를 맞을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느껴도 실행할 능력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 정부가 경제정책을 보완할 능력에 대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으려면 판단능력과 지혜가 겸비돼야 하는데 두 가지 다 결핍돼 있다”며 “신념이나 구호, 도그마에 사로 잡혀 있으면 경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의지와 힘이 있으면 경제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 경제정책은 절대 바뀔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이 그런 착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장래에 대해 “ 내년 총선에서 심판 받을 것”이라면서 “2016년 총선을 봐라. 그때도 집권당이 야당의 분열만 믿고 180석을 얻느니 20년 집권하느니 자만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심판받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집권당이 그때 박근혜 집권 세력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20년 집권론'에 대한 비판론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지난번 경제팀을 바꿀 때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고 새 출발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대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 경제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1년 이렇게 가면 내년 이맘때는 심판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국민은 필요할 때 반드시 심판해 왔다”고 단언했다.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 때 문 대통령을 도와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은 문재인과 안철수 진영이 갈라져 선거참패 분위기가 짙었다. 그 때 김 전 대표가 나서 지휘봉을 잡으며 당을 안정시키고 123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다. 그게 문재인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다.
당시 보고 느낀 문 대통령 자질에 대해 질문을 받자 김 전 대표는 “그 때는 그렇게 (정직하고 솔직하게) 보였다”며 “지금 보니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잘못 봤던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했던 말과 다른 말을 많이 하고 있지 않나. 또 자기 말을 꼭 남의 말처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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