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의 벽을 뚫을 수 있을까. 뚫는다면 언제쯤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한국당의 30% 천장 뚫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리얼미터 1월 4주차 여론조사 주간집계는 한국당에 희망의 신호를 주고 있다. 한국당이 1주일 전 1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2.4%p 오른 2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3개월 기간에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지난주 금요일(25일)에는 27.7%까지 올랐다.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 17.0%의 지지율에 비하면 큰 차이다.
상승세이긴 하지만 한국당의 지지도 30% 뚫기는 쉽지 않은 과제다. 현재의 지지도 상승이 민주당 실정에 따른 반사이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지면서 한국당이 심심찮게 득점했다. 거기에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주자들의 행보가 잇따르며 ‘컨벤션 효과’가 지지도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사진=리얼미터
하지만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12%포인트에 달한다. 반사이득 챙기기는 일시적이다. 한국당이 대안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인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대체로 한국당 지지율이 30% 이상 치고 올라가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본다. 당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친박 대 비박 간 충돌이 거칠어지면 다시 지지도가 추락할 수도 있다.
한국당이 대안정당으로 재탄생하려면 확고한 리더십이 서야 한다. 그래서 5~6시간을 굶는 것을 단식이라고 호도하는 그런 조롱받는 웰빙정당의 껍질을 깨야 한다.
한국당의 인적쇄신이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실장은 YTN 인터뷰에서 “(한국당 지지도가 견고해지려면)인적 쇄신이나 안보 등에서의 당의 노선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는 중도층 확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상승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현재의 자유한국당으로는 지지도 상승이 일시적이며 30% 이상 고공행진하기에는 힘이 부친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당권 경쟁이 계파대결이 아닌 당의 통합을 위한 순기능을 하고 이후 과감한 인적쇄신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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