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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너나 가라, 인도!" 경제보좌관 '탈조선' 발언 파문 확산
  • 기사등록 2019-01-28 19:04:22
  • 기사수정 2019-01-28 19: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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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만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다.”
“50~60대들은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이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 청년들과 노령층의 고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젊은이들은 중동으로 가야 한다"고 한 말을 상기하면서 국내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데 대한 책임회피라고 맹비난했다.  


젊은층, 5060대, 자영업자들을 향한 '아세안 진출'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이 SNS를 통해 급속 확산되자 청와대가 나서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부심했다. 

결국 청와대가 나서 고개를 숙였다. 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통해 발표한 추가 입장을 통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무슨 말 했나


김 보좌관은 “국립대학에서 국문과 졸업하면 요즘 취직 안 되지 않나,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 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며 “아세안 국가에 가면 한국 학생들을 붙들고 어떻게든 한글을 배워보기 위해 난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이들은 이 국가를 ‘헬’이라고 한다. 물론 기성세대의 잘못도 있다”며 “아세안 신남방은 희망의 국가, 미래가 있는 국가, 발전이 있는 국가다. 이들하고 어떻게든 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50~60대를 향해서는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50대, 60대 조기 퇴직했다고 해서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 가셔야 한다”며 “박항서 감독도 처음에는 구조 조정되었지 않나? 그런데 베트남에서 새로운 축구감독을 필요로 한다고 하니까 거기 갔지 않나? 거기에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했다.

김보좌관은 자영업자의 해외 진출을 거론하면서 “ 자영업자가 힘들다고 하는데 한국 식당들은 왜 아세안에, 뉴욕·런던에 안 나가느냐”면서 “한국 식당 수는 통계적으로는 이웃 나라 일본의 거의 3배에 가깝다. 여기서 경쟁하는 것보다 아세안으로 가면 소비시장이 연 15% 성장하므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50·60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어록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2월 20일 라디오연설에서 "이제 제2의 중동붐을 타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갈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서 열리고 있는 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5년 3월 25일 청년예술인들과 만나 "이제는 모든 것을 국내만 생각하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그런 도전의식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며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중동을 다녀왔지만 순방을 갈 때마다 한류라든가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우리 한국 문화, 예술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다"고 청년들의 중동 진출을 권유한 바 있다. 


♦야당들 “일자리 추락에 겨우 탈조선하라고 말하나”반발


야당들은 “너나 가라, 인도! 아세안!”이라며 한 목소리로 김현철 보좌관의 발언을 성토했다.

 자유한국당은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를 인정하고,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동남아로 탈출이라도 하라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장능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소득주도 성장 발 경제위기와 일자리 절벽에 좌절 중인 국민 앞에서 그에 책임이 있는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될 망발이다. 불경기에 괴로워하는 국민에게 이런 무책임한 말을 한 사례는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은 "아세안으로 떠나야 할 사람은 김현철 경제보좌관"이라며 "함량미달의 경제 보좌관이 아닐 수 없다. ‘중동 가라’의 제2탄인가? 도대체 전 정권과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사람 보는 안목이 그렇게도 없는가? 그 대통령에 그 경제보좌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꿈꾼 '나라다운 나라'는 '청년들이 탈조선하는 나라'였는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주장은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하라'는 박근혜 정부의 주장과 다를 게 없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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