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30일 당회의에서 "선거 때 규정에 없는 것은 공직선거법을 준용하는데 선거법226조에는 임기 중 직을 그만둔 후보는 그 사직으로 인해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경우 해당 후보자가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우리 당이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판가름이 날 텐데 출발 선상부터 흠결이 있다면 국민의 환호가 얼마나 모일지 걱정된다"고 했다.
심 의원이 지적한 사람은 홍준표 전 대표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비대위 체제를 거쳐 자신의 후임 대표를 뽑는 선거에 다시 출마를 한 것이다.
그는 앞서 2017년 5·10 대선에 출마한 뒤 두 달 뒤 7월 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당대표를 사퇴한 지 8개월도 안 돼 다시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다시 전장에 서겠다. 한국당의 조강지처 홍준표가 당원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면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위기상황을 당원동지들과 힘을 합쳐 이겨내었다"며 "지금 우리는 좌파 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다.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더 케이타워 그랜드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이 나라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했다"며 "지금 내 나라는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북핵 위기는 현실화됐고, 민생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있다"며 "좌파 정권의 정치 보복과 국정 비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속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전날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 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당풍 개조'로 고질적 계파주의 타파와 서민중심주의, 가치중심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입구.주최측은 1000여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사진=곽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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