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KBS 라디오 인터뷰 중 “이런 식으로 배배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대답 안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유력 정치인이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버린 사례는 이재명 경기지사 경우가 있다. 그는 지난해 6월13일 밤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MBCTV와 생방송으로 인터뷰하다 여배우와 관련된 사생활문제를 질문하자 “그만하자”며 전화를 끊어버려 논란을 일으켰다.
홍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초래한 당사자가 당대표에 출마하는 게 정당한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 6월에 이미 출마 명분을 말씀드렸다”며 “질문지와 상관없이 마치 탐사보도할 때처럼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인터뷰에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경수 지사 법정구속에 대해 "홍 전 대표도 과거 경남지사 시절 성완종 사건 관련해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는데 법정구속은 안 됐다. 도정 공백을 고려한 거라고 보통 말하더라. 김 지사와 형평성 때문에 말이 나오고 있다"며 성완종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아니다.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증거의 확실성 여부가 재판부의 결정 기준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지금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이유가 홍 전 대표 때문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홍 전 대표는 "전화로 불러내 시비 걸려고 그러느냐. 미리 준 질문지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묻고 있다. 써준 대로 안 할 바에는 왜 주는 거냐. 이런 식으로 베베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나 인터뷰 안 해도 된다. 대답 안 할 거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홍 전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본에도 없는 기습 질문을 하는 것까지는 받아줄 수 있겠으나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 결과를 옹호하며 무죄 판결 받은 내 사건까지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KBS가 국민 방송이 아니라 좌파 선전매체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KBS 수신거부 실행을 적극 추진하고 당 차원에서 보수유투버들을 지원하겠다. 당 대표가 되면 KBS 수신거부 실행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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