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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가 행정 허점을 곳곳에서 노정하고 있다. 도시 행정만큼 디테일이 중요한 곳이 없다. 사소한 것에 대한 트집잡기가 아니다. '디테일에 악마가 숨어 있다'는 격언이 있지 않은가.

공직자들이 혈세 쓰는 것을 무서워할 줄 알고 더 '꼼꼼'해져야 세금이 새지 않는다. 


 ‘과천동 공공주택지구 시민기획단 공개 모집’ 건이 시청 홈페이지 여기저기에 올라와 있다. 한 군데는 바로보기 파일을 동일한 파일로 올렸고, 또 다른 곳에는 모집인원도 없는 공문 초안을 올렸다. 

게다가 길거리에 걸어 놓은 플래카드에는 오타가 눈에 띈다. 과천시는 왜 이렇게 허둥대는 걸까? 


과천의 한 커뮤니티에는 “하필이면 명절 기간에 모집하냐 ” 면서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꺼리는 거 아니냐,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일부러 명절을 끼워서 모집하는 거 아니냐 ” 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6일 낮 과천시내 이곳저곳에 걸어놓은 과천동 공공주택지구 시민기획단 공개모집을 알리는 플래카드. 오타를 고치지도 않고 게시했다. '자세한'을 ‘자세항'으로 인쇄한 문구를 그대로 두고 있다. 과천시 공무원들은  뭐가 그리 급해서 초등학생도 보는 게시물을 이리 엉터리로 했을까. 


 과천시는 지난 31일 과천동 공공주택지구에 따라 새로운 과천의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논의해나가고자 '과천동 공공주택지구 시민기획단'을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과천시 홈페이지에는 시민기획단 모집 관련 알림 글이 여러 군데 게시돼 있다. 일단 과천시 페이스북에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위하여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운영할 계획이오니, 100인의 원탁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모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라며 ‘지원서 받으러 가기’ 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하지만 클릭해서 들어간 순간 모집 공고를 보면 몇 명을 모집하는지, 몇 세 이상인지, 우편접수는 몇 시 도착분까지 인지 빈 칸 투성이 공고문을 접하게 된다. 


이번에는 과천시 홈페이지 과천소식란을 살펴봤다. 모집공고와 신청서를 열기 위해 바로보기 파일을 클릭하면 둘 다 신청서뿐이다. 동일 파일을 두 개 올려놓고도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과천시는 1월 1일부터 음식물 종량제를 실시한다고 지난해 9월부터 홍보를 시작했다. 과천시민들은 다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시청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제 때 실시하지 못했다. 스스로 시민들의 원성을 자초했다. 결국 15일 연기 후 16일부터 시행하는 행정 미숙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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