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미북 2차 정상회담이 28일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미국은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 속에 헤어졌다고 하지만 요란하게 만나고도 빈손으로 일어났다. 미국이 보기에 북한이 살라미 전술을 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미국 내 신뢰가 크게 떨어질 것이어서 향후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원하는 더 많은 비핵화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면적인 제재완화를 요구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및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일대에서 영변 외 우라늄시설의 존재를 발견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며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추가로 발견한 게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같이 보냈다. 나도 그렇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본. (북한과)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상당히 훌륭한 지도자고 우리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 옵션 여러 개 있었지만 우리는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매우 흥미로운 이틀이었고 생산적인 회담 일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뛰지 않고 걸어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사진=YTN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만을 대동해 기자회견장에 들러 40여분 간 20여개의 질문을 받았다. 미국기자뿐 아니라 한국 기자, 중국 이스라엘 기자까지 질문했다.
-제재완화 요구 때문인가.
“완전한 제재완화를 요구했다. 우리는 전면적인 제재완화를 들어줄 수 없었다.”
-간극 줄일 수 있나.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에 준비가 안 돼 있다.”
-누구 결정인가.
“내 결정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건 별 의미가 없다.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 입장을 전달한 게 있나.
“합의문이 마련돼 있었지만 서명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했다.”
-비핵화 어떤 논의 했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8개월 동안 북한 핵물질 늘어났나.
“핵리스트 신고 북한이 동의하지 않았다. 영변핵시설해체만 가지고 전면적 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추가로 발견한 게 우라늄 농축 시설인가.
"고농축우라늄 폐기도 요구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었다. 북한이 놀라는 것 같았다. 북한은 준비가 안 됐다.김 위원장의 동의를 구할 수 없었다.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더 해 야할 문제다.”
-다음 정상회담은 언제.
“정해진 것 없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낼 메시지는.
“워싱턴으로 돌아가면서 기내에서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전화할 것이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했는데 재개하나.
“괌에서 7시간을 비행해 폭탄을 투여하고 돌아가는 데 수억달러가 든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만 부자나라가 미국을 이용한다.”
-북한 핵보유국 인정하나.
“...”
-북한 입장변화를 위해 대북제재 강화하는게 어떻나.
“이미 강력한 대북제재를 하고 있다. 더 필요치 않다.”
-시진핑 중국주석에서 할 말은.
"내가 중국 바로 옆에 핵보유국 있는 건 원치 않겠죠라고 말했는데 시 주석이 동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할 말은.
"그가 로켓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게 약속했다. 나는 이를 신뢰한다. 협의를 이어갈 것이다. 미북 관계는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만큼 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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