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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지향적 홍준표 리더십, 제 1야당 자유 한국당 혼돈의 계절 - ‘자민련 한국당’ 처지로 전락할 수도
  • 기사등록 2018-03-31 13:56:58
  • 기사수정 2018-03-31 14: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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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철옹성 구축에 몰두하는 전략
측근 “영남 사수, 보수 재건의 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무리 호소해도 여론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 홍 대표는 지난 22일 “한국 보수진영이 궤멸한 가장 큰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민 앞에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아무런 반향이 없다.
한국당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도 외면 받고 있다. 3월 넷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념 성향이 보수라는 응답층은 24%였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보수층 3명 중 1명꼴이다. 한국당 지지율은 10개월째 10% 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 홍준표 대표가 화 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당 부진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유증이 1차적 요인이다. 이로 인해 보수 정치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이 치명타를 입었다. 그 못지않은 게 현재의 홍준표 리더십 영향도 크다.
난세의 야당 대표는 뛰어난 지성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행동력으로 실행하고 바다와 같은 포용력과 반대파도 마음으로 따르게 하는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
홍 대표는 고비마다 화난 모습으로 등장해서 한마디씩 하지만 여론지지를 얻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잊히는 정당이 되고 있다.
홍 대표는 거친 언사와 독선적 당 운영으로 분란을 키운다. ‘연탄가스’ ‘바퀴벌레’ 같은 공방으로 대안정당이 되지 못한다. 선당후사 정신을 앞장서 실천해야 카리스마가 살아나는데 반대로 당의 사당화 비판이 크고 공천이 아닌 사천(私薦) 논란도 커진다.
홍 대표가 스스로 셀프 임명으로 1월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이 된 것은 험한 길을 앞장서는 지도자의 길이 아니다. 명분은 보수의 ‘텃밭’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지만 “엄동설한에 당원들 모두 추위에 떨고 있는데 당 대표가 가장 따뜻한 아랫목을 염치없이 덥석 차지해 버린 꼴”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당 안팎에 많다.
측근들은 “홍 대표가 건강한 우파를 재건하는 용기 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당내엔 “홍 대표가 자신에게 도전자가 될 법한 인사 영입을 꺼리거나 미적대는 걸 보면 홍 대표 체제 구축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말이 나온다.
홍 대표의 임기는 2019년 7월까지. 당내에선 홍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 패해 물러나더라도 곧 있을 당권 선거에 재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력한 대안이 없다보니 그런 말이 나온다. 홍 대표가 다시 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 공천을 통해 우호 세력을 더 구축하며, 자신은 다시 대선 후보로 뛰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홍준표 리더십에 대해 '축소지향 정치.라고 지적한다. TK 등 보수 성향 유권자만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외연을 넓히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 JP(김종필)의 자민련처럼 지지층을 한정하려는 것이란 주장이다. 윤 교수는 “한국당 지도부부터 기득권 지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인다”며 “보수 자멸을 재촉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2016년 총선 이후 한국당이 TK 쪽으로 치우쳤다. “과감히 깨고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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