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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잘 안다“는 발언은 김정은의 립서비스...북 방송 통편집
  • 기사등록 2018-04-08 17:11:13
  • 기사수정 2018-04-08 17: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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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때 "내가 레드벨벳과 만나는 것에 대해 다들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레드벨벳이 올 줄 알고 미리 일정까지 바꿨다"고 했다. 이 같은 관심 표명은 남한을 향한 립서비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 레드벨벳의 평양공연.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모습이 북한 방송에서 모두 삭제됐다. 조선중앙TV의 이른바 ‘통편집’ 때문이다. 조선중앙TV는 공연 장면을 편집해 방송했는데 레드벨벳의 무대는 하나도 내보내지 않았다.

레드벨벳은 안무 중 손동작 일부를 수정해 무대에 올라 ‘빨간맛’ 등 대표곡을 소개했다. 하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TV로 이를 볼 수 없었다. 다른 가수들 공연 때 가사 자막까지 나온 것과 비교된다.

그 동안 북한은 K팝 콘텐트를 ‘남조선 날라리풍’이라고 비판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부르주아 반동 문화를 짓눌러 버려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김정은이 남측 예술단을 환대한 것은 남북화해를 위해서라기보다 남쪽 사람들을 들뜨게 해주기 위한 평화공세 차원으로 봐야할 것 같다.


▲ 김정은은 레드벨벳과 기념사진도 찍었고 악수를 한 멤버가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했지만 결국 통편집했다.

방북 예술단 공연의 관객석은 북한 악단 관계자를 중심으로 채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널A는 6일 북한 악단 출신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앞좌석에 내가 아는 청봉악단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측을 찾은 삼지연관현악단 관계자도 다수 객석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남ㆍ북측 공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30대를 공연 관객으로 우선 선정했다”며 “외국 문화를 접한 경험이 있어야 이런 공연을 봐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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