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250억원 들여 세우고 한 해 7억원 예산 투입하지만...아이들과 동네 주민들만 찾는 곳이 돼...다른 박물관 연계프로그램 만들고 찾기 쉽게 교통 확충해야...다른 지역 추사기념관과 다양한 교류전시전도 열어야

추사박물관

 

문화도시 과천시의 자부심인 추사박물관이 건립된 지 만 6년이 지났다. 하지만 외진 곳이라는 입지의 취약점에다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잊힌 박물관이 돼버렸다. 

추사 박물관은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숨지기 전 4년 동안 과천에 머문 것을 기념해 2013년6월에 개관했다.   


벌써 6년이라는 연륜이 흘렀지만 그 문화성과 역사성에 비해 박물관의 방문객은 많지 않다. 

그동안 누적 방문객이 2만700여명에 그친다. 월 평균 250명 선이다. 그것도 올해 들어서는 거의 입장객이 없다고 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평일 관람객은 거의 없다. 주말엔 인근 주암동 주민들이 주로 나들이차 방문한다고 한다.


내장객이 적다보니 입장료에 의한 수익금이 그동안 3200여만원에 불과하다. 아무리 문화사업이지만 수익사업이 빈약하다보니 예산지원 액수는 밑 빠진 독처럼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8년엔 예산이 6억3천여만원, 2019년엔 7억45만원이 들어간다. 문화관광해설사 10명에 대한 예산지원액이 연 5700만원이다. 

박물관은 박물관대로 예산부족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한다. 그 돈으로 유물을 구입하고 학술대회도 열고 베이징에서 6월18일부터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 특별전 같은 데 박물관장 등이 참석해야 한다. 유물구입비도 해마다 비싸진다. 지난해 6300만원을 들여 ‘완당법첩’을 구입했다. 


박물관측은 체험학습 프로그램 강화 등 학생들과 시민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조선의 선비, 추사의 하루’, ‘두근두근 나도 암행어사’, ‘추사 인장의 비밀을 밝혀라’ 등의 초등학생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에서 단체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그러나 단순한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제주 등 전국의 추사 박물관 기념관과 교류전을 갖는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추사박물관은 위치가 주암동에 있어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과천시내에서 연결 대중교통이 취약하다보니 찾기도 어렵다. 선바위역이나 과천시내에서 마을버스 6번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추사박물관을 동네 주민들 소일거리 하는 곳으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


과천시 차원에서 방문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외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어야 한다. 과천경마장, 과학관 등, 과천시내 여러 박물관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과천 시내에서 정기적으로 직항하는 버스노선을 투입하는 등 활성화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추사가 숨지기 사흘 전에 쓴 봉은사 판전. 낙인으로 '칠십일과병중작(七十一果病中作'을 남겼다. 71세 먹은 과천사람이 병 중에 쓴 것이라는 의미다. 추사는 강남 봉은사에서 숨을 거두었다. 

추사 박물관은 추사연구가인 일본인 ‘후지츠카’와 그의 아들 아키나오 부자의 ‘세한도’를 비롯한 여러 자료들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다. 기증 유물이 1만5000여점인데 전시 가능한 유품은 500여점이다.  토지 매입비 126억원, 건립비 115억원 등 모두 250억원이 들었다. 


추사는 1852년(철종3년) 8월, 67세의 나이로 북청유배에서 풀려난 뒤 이곳 주암동으로 들어온다. 

추사가 말년에 머문 ‘과지초당(瓜地草堂)은 생부 김노경이 생전에 마련한 곳이다. 추사는 이곳에서 약 4년간 머무르며 학문과 예술을 완성하고 71세 되던 해 눈을 감는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issuegate.com/news/view.php?idx=53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