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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상계 ‘적폐 논란’의 중심에 선 한체대 출신의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11일 부회장직을 내놓았다. 한국 빙상계의 절대권력자로 지목된 전명규는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빙상계를 이끌었다.



▲ 빙상계의 절대권력자로 불린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빙상연맹 부회장직을 11일 사퇴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빙상계 ‘파벌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당시 안현수(빅토르 안)의 러시아 귀화 배경이 파벌 싸움이고 그 중심에 전 부회장이 있다는 지적이 일자 그해 3월 자진 사퇴했던 전명규는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부회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결국 또 파벌논란이 확산되면서 다시 1년 2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앞으로 연맹과 관련된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잠시 소나기를 피했다 다시 복귀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3월26일부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대표 선발 과정과 대표팀 훈련 등에 관한 자료와 함께 민원이 제기된 스피드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대표팀 유니폼 교체 과정 등에 대해 감사를 해왔다.
 평창올림픽 기간 논란이 됐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과정과 행정착오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콜핑팀)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한 사건, 쇼트트랙 심석희에 대한 코치 구타 사건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에서 가장 뒤처졌던 노선영도 연맹과 전 부회장의 눈밖에 나서 "나만 모르는 작전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증언했다.


한국 스포츠에 공헌한 것도 많다. 그동안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등 수많은 쇼트트랙 스타를 배출했다.


빙상연맹은 11일 “전 부회장이 오늘 연맹에 부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라며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처리되는 정관에 따라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전명규는 연맹에 제출한 사임서를 통해 “연맹 임원으로 더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연맹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빙상과 관련한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의 진위를 떠나 빙상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 사임과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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