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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라이언 하원의장 ‘정체성 정치 활개’에 한계 느꼈다
  • 기사등록 2018-04-12 17:33:15
  • 기사수정 2018-04-12 2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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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48) 미국 하원의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유 중 하나로 미국 정계의 이른바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를 지적했다. 정체성 정치란 자신이 가진 정체성, 자신이 지지하고 속해 있는 집단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말한다.


▲ 40대의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미국의 정체성 중심 정치에 한계를 느낀다며 은퇴했다.


라이언은 11일(현지시간) 은퇴선언 후 처음으로 가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분열을 착취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통합시키는 포괄적이며 열망에 찬 정치(inclusive, aspirational politics)를 강하게 지지한다"며 "정체성 정치가 활개치고, 21세기 테크놀러지가 그것을 더욱 부추기며, 불길을 부채질하는 것이 요즘 내가 정치에 대해 갖고 있는 큰 걱정거리이다. 이런 극단화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정치적 선의 (political goodwill) 를 가지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고 토로했다.

라이언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많은 법안 이슈에 있어서 정말로 좋은 진전을 이뤄냈다.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정부는 이 나라를 위해 큰 변화를 만들어낼 굉장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라이언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처음에는 비판적이었지만 점차 대통령의 의회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정체성 정치의 산소를 거부할 수 있다면, 최선의 방법은 경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사회계층에서의) 상향 이동을 촉진하며, 더 높은 임금을 보장하고, 사람들을 가난에서 꺼내 일터로 가게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의장은 정계 은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가족을 언급했다. 최근 84세 기부가가 자신에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고들 말하는데 그건 엉터리이다. 둘 다 중요하다. 그걸 잊지 말아라"하고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결국 가족과 상의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세 아이)양육의 90%를 아내가 한다. 나는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약 내가 올해 임기가 끝난 후 2년 더 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면, 아이들이 나를 '주말 아빠'로만 알게 될 것이란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정계에서 은퇴한 후 계획에 대해선 빈곤을 치유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노(no)"라고 답하면서, 자신의 혈통적 뿌리인 아일랜드의 미국 대사직을 10년쯤 뒤에 제안 받으면 받아들일 뜻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연말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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