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장희, 울릉도에 그림 같은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가수 이장희(71)가 농사를 지으며 살던 경북 울릉도에 ‘울릉천국 아트센터’ 를 개관하고 5월 8일부터 매주 3회 ‘울릉도, 나의 천국’ 상설 공연을 할 계획이다.
이 씨는 “귀국해 우연히 찾은 울릉도에 반해 2004년 울릉도에 정착한 뒤 자연과 어울려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권유로 공연장 건립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조성한 정원으로,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던 자택 앞 농장 대지(약 1652m²)를 울릉도에 기증하면서 건립이 현실화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아트센터 건물은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테리아,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다음 달부터 9월 15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5시 공연이 열린다. 이 씨는 1970년대 각종 영화음악과 유명 가수 음반 녹음을 담당한 전설적 밴드 ‘동방의 빛’ 멤버들(기타 강근식, 베이스기타 조원익)과 오랜만에 다시 뭉쳐 무대에 선다.
이 씨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자연 경관이 빼어난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번쯤 들를 만한 곳, 장기적으로는 젊은 음악가들이 2∼3주씩 머물며 공연과 창작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쎄시봉 멤버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열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70년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등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1975년 대마초 사건으로 가요계를 떠났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며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방송국 ‘라디오코리아’의 DJ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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