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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상공 여객기 엔진 폭발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영웅된 여조종사 - 대학 졸업 후 공군에 지원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퇴짜-
  • 기사등록 2018-04-20 12:15:47
  • 기사수정 2018-04-20 18: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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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m 상공서 여객기 폭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신속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하여 148명의 생명을 지켰다. 미국인들은 엔진이 폭발한 여객기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착륙시킨 해군소령 출신의 태미 조 슐츠(56)에게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여성 조종사 슐츠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 주 댈러스로 향하던 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 왼쪽 엔진이 운항 도중 공중에서 폭발했다. 사고기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엔진 파편이 여객기 창문을 깨 그 자리에 앉아있던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보잉 727 여객기는 승객 및 승무원 149명을 태우고 뉴욕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중이었다. 9100m 상공에서 엔진 한 개가 폭발했다.


1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흔들리는 비행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안내방송을 진행한 슐츠의 목소리가 담긴 파일이 SNS로 미국 전역에 퍼지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사고기의 폭발한 왼쪽 엔진.



슐츠 기장이 관제탑과 나눈 교신에서 흐트러지지 않은 대담함을 느낄 수 있다.

▶슐츠 기장=“기체 일부가 소실됐다. 활주로에 도달하면 응급 의료진을 보내줄 수 있는가.”
▶관제탑=“불이 붙은 상황인가.”
▶슐츠 기장=“불은 아니다. 기체 일부가 소실됐다. 구멍이 났다.”
기장 슐츠는 비상착륙 직후 조종석에서 기내로 나와 승객들의 안전을 일일히 챙겼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승객 캐시 파난은 “32년 경력 여성 기장이 우리를 살렸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앨프레드 툼린슨은 “대단한 담력을 지닌 여성조종사다”라고 칭찬했다.


▲ 기장 슐츠가 두려움에 떠는 승객을 껴안아 위로해주고 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이었던 벤자민 골드스타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슐츠는 착륙 이후 복도를 오가며 승객들을 껴안아 주었다”면서 “나도 그녀에게 ‘저도 안아 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는데 그녀는 ‘물론이죠. 꼭 안아 드려야죠’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면서 “슐츠는 용기 있고 멋진 사람이다. 우리는 정말 그녀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40대 여성 탑승객 한명이 사망했지만, 148명의 생명을 구하고 대형참사를 막아낸 영웅으로 떠오른 슐츠는 미국 민항기 조종사 가운데 6.2%에 불과한 여성 조종사 중 한명이다.

그녀는 1983년 미 공군에 지원했으나 당시 공군은 여성 조종사에 대한 편견이 심해 입대를 거부당했다. 이에 슐츠는 해군에 입대해 조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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