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조현아의 ‘땅콩회항’, 조현민의 ‘물컵 갑질’, 아내 이명희의 ‘욕설 논란’, 총수일가의 면세품 밀반입 의혹에 이어 이번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댓글징계’가 공분을 사고 있다. 조 회장의 댓글달기는 사내 고객게시판뿐 아니라 조종사의 페이스북 등 전방위적이다. 표현도 “개가 웃겠네요” 등 인격모독적이다.


▲ 일가의 갑질에다 본인의 댓글놀이까지 공분을 사고 있는 조양호 한진회장.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한 고객은 최근 기내식 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에 불만을 신고했다. 기내식으로 치킨 카레밥을 달라고 했는데, 승무원이 치킨 카레를 뺀 채 맨밥과 반찬만 제공한 것이다. 담당승무원은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였다고 한다.

고객 불만이 접수되자 조 회장은 직접 댓글을 달고 관련 직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상벌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팀장을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했고, 해당 승무원을 징계했다. 카레 사건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서비스를 잘못한 것은 맞지만 팀장이 강등당하고 승무원이 징계를 받을 정도로 잘못한 일인지는 모르겠다”며 “해당 승무원은 신입 직원인데 평생 진급은 어려워지게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 회장은 2016년 한 부기장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았다가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이 부기장은 당시 조종사가 한 달에 100시간도 일하지 않고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은 불평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조종사가 비행 전에도 많은 일을 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회장은 “조종사는 GO NO GO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로 가는데.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마치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횡단한 LINDBERGH 같은 소리를 하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에 대한항공 노조가 반발했다. 그러자 조 회장은 뒤늦게 이 댓글을 삭제했다.


한 부기장은 사내 게시판에 ‘회장님의 댓글’을 직접 지적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철저히 회장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움직인다. 회장님의 댓글 하나에 줄줄이 교육에, 징계에…. 직원들은 대한항공을 더 이상 나의 회사, 우리 회사 대한항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회장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항의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issuegate.com/news/view.php?idx=6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