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선 중진인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김도읍 의원과 4선 한선교 의원도 불출마선언을 했다.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성찬·윤상직·유민봉 의원에 이어 9명으로 늘어났다.

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자유진영이 이렇게 내몰리는데 자리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반문하며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 전 의원이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황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여 의원은 "빅텐트를 다시 쳐서 거기서 의논해 당명까지도, 당 진로도 결정해 하나가 될 때 폭거를 막을 수 있고 올해 총선 승리도 장담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부를 향해 "말도 안되는 악법들이 날치기 통과되는 현장에서 매우 무기력했다.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생각하고 지도부가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며 "그런데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전혀 용기를 주지 못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당할 걱정만 의원들이 하는 마당인데 책임진다는 지도부 일원이 단 한명도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선 "당연하다"면서 "비대위로 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지도부는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 그래야 자유진영을 대동단결시키는 빅텐트가 가능하다"고 거듭 황 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많냐는 질문엔 "아마도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할 거지만 공천이 시작될 텐데 지도부에 쓴소리 할 의원이 많지 않다"며 "지금 공천권 쥐고 50% 물갈이 한다는 당지도부 앞에 그런 조언하는 의원이 몇이나 있겠냐"고 반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 또한 이러한 망국적 정치현실을 바꾸거나 막아낼 힘이 저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너머 이슈를 보는 춘추필법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