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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보수 분열, 탄핵올가미 반간계에 걸린 것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1-29 11:27:28
  • 기사수정 2020-01-31 16: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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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중국의 병법서다. 춘추시대 오나라 왕 합려를 섬기던 손무가 쓴 것이다. 

손자병법은 시계편 등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36계가 있는데 각각 6계로 된 승전계, 적전계, 공전계, 혼전계, 병정계, 패전계가 있다. 마지막 패전계는 상황이 가장 불리한 경우 열세를 우세로 바꾸어 승리로 이끄는 전략이다. 

패전계는 6계로 미녀를 이용해 적을 이기는 미인계(美人計), 빈 성으로 유인해 미궁에 빠뜨리는 공성계(空城計), 적의 첩자를 역 이용하는 반간계(反間計), 자신을 희생해서 적을 안심시키는 고육계(苦肉計), 여러 가지 대책을 연결시키는 연환계(連環計), 때로는 전략상 후퇴가 필요하다는 주상위계(走上爲計)가 있다. 


이중에 대전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법이 반간계 전략이다. 이 전략은 적의 첩자를 이용하여 적을 속이거나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계책이다. 



적의 첩자를 유인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거나 적의 첩자를 알면서도 역 이용하여 거짓 정보를 흘려서 속이는 기만 전술이다. 

중간에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이간책 또는 반간책이라고도 한다. 


반간계로 패전의 상황을 승전으로 바꾼 역사적 사례는 많다. 삼국지연의를 보면 적벽대전도 주유가 조조에게 반간계를 사용하여 승전했다.

 조조는 오나라에게 항복을 권하면서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주유의 친구이자 자신의 참모인 장간을 주유에게 보냈다. 주유는 장간과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자는 척하며 채모와 장윤이 보낸 것처럼 꾸민 편지를 흘렸다. 

이것이 조조로 하여금 자기 진영의 채모와 장윤을 오나라의 첩자로 오판하게 하여 수전에 강한 장수인 그들의 목을 쳤다. 수전에 약한 조조는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인 주유의 반간계와 황개의 고육계에 참패를 당했다. 이것이 삼국지 3대전투의 하나 적벽대전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이순신 장군을 격파하지 못하자 이순신을 제거하려고 기만술을 사용했다. 이중간첩인 오시라는 경상우범사 김응서에게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에 갈 것이라는 허위 정보를 흘렸다. 김응서의 보고를 들은 선조는 즉각 이순신에게 가토 기요마사를 해상에서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가토 기요마사는 이미 조선에 도착한 뒤였다. 왜군은 이순신의 출격에 대비에 매복하고 기다렸으나 이순신은 부정확한 정보를 믿고 출격할 수 없다하여 출병하지 않았다.

이에 선조는 왕의 명을 거스린 이순신을 통제사에서 파직하고 한양으로 압송했다. 결국 이순신을 제거하기 위한 왜군의 반간계에 조선 조정이 이용당한 꼴이 됐다. 


반간계 전략은 일명 떡밥 전략이라고 하여 국가의 외교전략이나 기업의 경영 전략에도 활용된다. 이 전략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떡밥을 먼저 인지할 수 있어야 하며 떡밥의 의도에 관해 상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시기와 장소와 상황의 변수를 파악하고 고차원의 통찰력으로 앞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3년 전 보수진영 새누리당이 자기 편 총수인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탄핵 당하게 한 것은 진보진영 정당의 33계 반간계에 걸려 참패를 당한 것이다. 탄핵을 거부할 수 있는 다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62명이 탄핵을 지지한 것은 자기 장수의 목을 베어 적장에게 넘기도록 한 반간계 전략에 걸려든 것이다. 

박대통령 탄핵 후 보수당은 자기 장수도 잃고 정권도 빼앗기고 부도덕 정당으로 낙인이 찍히고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참으로 비참한 상황은 보수진영 내부에서 아직도 탄핵 지지파와 탄핵 반대파로 갈라져 싸우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상대 진영의 반간계 계략에 걸려있는 것이다. 앞으로 20년은 탄핵의 올가미에 가두어 서로 물고 뜯고 싸우도록 한 반간계인 줄 모른다면 가슴을 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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