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무순위 청약 홈페이지 서버 다운으로 청약 마감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저녁 7시까지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청약 마감을 연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4일 현대건설은 이날 무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홈페이지의 서버가 마비되면서 오후 4시까지인 접수 마감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저녁 7시에 마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약 마감 시간 연장 이후에도 사이트 접속은 여전히 안 돼 청약 대기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청약 대기자는 “오전 11시 이후 계속 매달려 수백번 눌렀지만 결국 접속이 안돼 못했다” 면서 몰릴 것을 대비하지 못한 시공사를 원망했다.

최근 12‧16부동산 규제 강화의 풍선효과로 규제가 덜한 수원이 급상승한 현상이 반영돼 현금부자들이 대거 ‘줍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무순위 청약인 ‘줍줍’은 정당 계약 이후 미계약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보통 ‘줍줍’ 물량은 10여 세대에 불과한데 이 단지는 잔여물량이 42세대나 되는데다가 6개월만 지나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 또한 소형평형으로 계약금 마련도 어렵지 않아 신청자가 폭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스테이푸르지오 수원은 일반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게다가 2월에 분양예정인 인근 매교동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분양가가 3.3㎡ 당 18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 과열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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