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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출마 황교안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사즉생’ - ‹백영철의 일침› 황 대표의 좌고우면과 무모한 도전에 대해
  • 기사등록 2020-02-07 15:34:19
  • 기사수정 2020-02-08 2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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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P 상승하고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은 한국갤럽 지난 주 조사에서 최저인 34%로 추락했지만 이번 주엔 2%P 오른 36%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1%P 내린 20%에 턱걸이 했다. 7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정당지지율은 중요하다. 지지율 관리는 당의 주요한 과제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르고 한국당은 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총선 영입인재 논란 등으로 타격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바닥을 차고 오르는 이유는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적 리더십 덕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장관들을 아침부터 당으로 불러 신종코로나 대책논의를 했다. 정부를 리드하는 리더십을 보인 것이다. 


반면 한국당은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보수통합은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주요한 정치적 카드다. 당연히 황교안 대표가 적극 나서야 한다.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반대와 냉소 등 당내 잡음이 터져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 지휘관이 깊숙한 태클을 뛰어넘거나 제압하지 못하면 총선리더가 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가 총선 출마지를 두고 좌고우면하면서 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진퇴양난의 국면에 처하자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칼을 뽑아들고 7일 황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종로냐 불출마냐.” 이런 모멸적 궁지가 없다. 황 대표가 자초한 상황이다. 


험지 출마는 황 대표 본인이 내보인 카드다. 한 달이 다 됐다. 이 문제를 두고 다른 지역 출마 등 좌고우면하면서 ‘겁쟁이 황’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겁장이 프레임’은 당을 더욱 취약하게 뒤 흔들었다. 

 

막다른 길에서 황 대표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2위를 달리는 여야 정치인이 이번 총선에서 맞붙는 '종로대첩, 대선 전초전'이 성사됐다.




황 대표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사즉생’이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기자들이 상황타개 방안을 묻자 “시대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런 모호한 언어 대신 황 대표는 이런 구체적 언어를 사용하는 게 나았다. 


 “이순신 장군은 사즉생이라고 했다. 내가 죽어 당이 산다면 종로가 아니라 지옥이라도 가겠다”고 말이다.


 “아무런 스토리가 없는” 황 대표가 이런 무모한 도전을 회피하면 후일을 도모할 게 아무것도 없다. 

종로출마를 회피했다면 당 대표를 사퇴해야할 처지였다. 



종로대첩은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상대후보보다 지지율이 반토막이고 떠밀려서 출마한 것이니 무모한 도전이긴 하다. 그래도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아야 한 무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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