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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커졌다.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다. 그러니 마스크를 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은 마스크 걱정 없는 사람일 것이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오늘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시간을 허비한 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4일 공적마스크 판매처 중 한 곳인 과천 하나로 마트 주차장에는 오후 두시 판매를 앞두고 5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쳤다. 

가장 먼저 온 사람은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했다. 문자를 받고 바로 온 사람들이다. 

최소한 한 시간이상 줄을 서야 겨우 3장의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과천하나로 마트에서 이날 판매한 마스크 량은 5개짜리 140개, 3개짜리 140개로 총 280개였다. 

마스크를 사겠다고 판매 전에 나온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서 있었다. 

연로한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꽃샘추위 바람이 불어 시민들은 “마스크 사려다 병 나겠다” 고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한 시민은 “ 21세기 대한민국에서 60년대 모습이다 ” 며 “이렇게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마스크 5개를 구매하고, 줄을 서더라도 못 사고 시간만 허비하는 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며 부끄러운 광경이라고 씁쓸해 했다.




시민들은 지자체에서 마스크를 구해 통반장을 통해 취약계층이나 노년층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시민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기장군을 비롯해 몇 몇 지자체에서 배급제로 나눠주기도 한다.


한 시민은 농협하나로마트 회원에게만 문자가 발송돼 과천시민 중에는 마스크 판매 문자를 받지 못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문자전송 방법을 지적했다.
과천농협 하나로마트측은 “오늘부터 하나로마트 회원 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지역커뮤니티에도 게시하고 문자도 보냈다” 고 설명했다.


4일 오전 제갈임주 과천시의원과 과천시 자치행정국장이 과천 농협을 방문해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조합장과 논의했다. 이들은 마스크 판매와 관련한 정부지침이 조만간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며칠 더 지켜보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과천시 약사회에서도 마스크 판매에 대한 입장을 냈다. 

약사회는 “ 일정 시간에 전체 약국이 동시에 판매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종전대로 약국의 특성에 맞게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천시 약사회는 “동일 시간에 판매할 경우 한 두 시간 전부터 약국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 오히려 감염 위험이 있고 물량 배송이 안 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시 약사회는 약국 당 할당되는 마스크는 20명에게만 판매가 되며 과천시 관내 약국 22개소에서 모두 판매해도 44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과천인구 대비 1%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99%에게 돌아갈 물량이 없다면서 여유분이 있는 가정은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별양동 한 약국에 게시된 마스크 안내문. 


구입도 어렵지만 마스크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편하지도 않다.

 그래도 시민들은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걱정해서 불편해도 마스크를 낀다.


SNS에 취약한 계층만이라도 배급제로 나눠 주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과천시 관계자는 “ 통반장을 통해 마스크를 나눠주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스크 업체와 협의중이었으나 공적마스크 배부로 정책이 바뀌면서 마스크 확보가 어렵다” 며 시에서도 취약계층만이라도 나눠주려고 마스크를 확보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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