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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봄나들이를 간다는 건 조심스럽다. 하지만 세상 풍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도 예외없이 봄꽃이 유혹한다.
 
충남 태안반도 천리포 해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에는 여러 종류의 봄꽃이 한창이다. 천리포 수목원은 목련만 840여 종이나 돼 봄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4월에서 6월사이가 가장 아름답다.


세계 60여 나라에서 들여온 1만32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서해안의 푸른 보석’이라 불린다.


천리포 수목원이 특별한 이유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출생한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 설립자가 사재를 털어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기 시작하여 4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을 16,000여 종류의 식물 등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 수목원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나무’라는 민 박사의 철학이 담겨있어 관람객 동선에 맞춰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니라 나무가 주가 돼 가꾸어져 자연스럽고 설립자의 자연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다.


원래 민 박사의 철학 때문에 연구목적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수목원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2009년부터 일반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해마다 열린 목련 축제가 취소됐다. 목련과 동백의 우아한 자태와 다소곳한 봄꽃의 사랑스런 모습을 즐길 것을 허락하지 않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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