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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주거 문화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 등 혐오시설 설치에 편의성을 높이는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과천 주공 6단지 재건축 ‘과천자이’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놓고 몇 개월 째 설왕설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뾰족한 방안이 없어 기존 방식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매듭을 지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더 늦기 전에 좋은 대안을 모색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기 과천 주공 6단지 재건축 조합원이 현관문 앞 쓰레기통 설치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14일 과천 6단지 ‘과천자이’ 쓰레기 설비를 맡은 회사 앞에서 주공 6단지 조합원이 현관문 앞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선안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애물단지가 될 것이 뻔한 각 세대별 현관문 옆 음식물쓰레기통 설치를 지금이라도 막지 않으면 향후 건물내부 전체가 음식물 쓰레기 냄새로 진동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1인 시위에 동참한 이 모 조합원은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선안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으면 50년 이상 살아야 할 우리 보금자리에 평생 애물단지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아름다운 과천자이 만들기 모임(아자모)’을 결성해 목소리를 내게 됐다” 고 설명했다.


◇ 현 방식 무엇이 문제인가


 ‘과천자이’는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쓰레기 투입구가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있다. 

밖에까지 들고 나가지 않아도 돼 편하다. 

하지만 몇 년 쓰다 보면 투입구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악취가 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봉투에 넣지 않고 그대로 버려야 되기 때문에 국물이 흘러내리기 십상인 구조라는 것이다.


이들은 “해당업체가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봉투나 음식물쓰레기 봉투, 생분해 가능한 봉투에 넣어 투입하면 된다고 했지만 과천시에 확인한 결과 어떤 봉투에도 넣어서 버리면 안된다” 고 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버릴 경우 투입구 주변이 지저분해지지 않을 수 없다고 걱정했다.


이들은 “조합원들이 비닐봉투에 넣어 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봉투에 넣어 버리는 방식은 과천시에서도 허용을 하지 않을뿐더러 환경부 지침에도 어긋난다” 며 “ 해당사가 이 문제에 대해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과천시 담당자는 “ 봉투에 넣어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하라고 해당사에 전달했다”고 했다.


또 재활용 분리수거장을 각동 지하 2층에 설치해 외관상 지상은 깨끗할지 모르지만 지하에 차량이 이동하는 곳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다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고 또 지하에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 쓰레기를 두기 때문에 지상보다 더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소통부재로 인한 논란 


주공 6단지 ‘과천자이’는 조합장이 3번째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이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없이 설계변경을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존 방식과 변경 방식에 대해 설명회를 갖고 충분히 장단점을 살펴보고 변경해야하는데도 논의없이 결정됐다고 했다.

 게다가 시 방침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조합원들에게는 전달하지 않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1인 시위에 참가한 김 모 조합원은 “원래 각 동 1층에 쓰레기 투입구가 있던 것을 각층마다 투입구를 만들면서 설치비만 114억이 들어간다” 면서 “이제 와서 변경하는 데 쉬운 일은 아니다.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들의 동의를 받고, 건축심의도 다시 받아야 하고, 총회에서 통과돼야 하고, 설비회사와 시공사와도 협의를 해야 하는 등 수 차례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조합원들에게 현재 사실을 알린다면 조합원들의 관심과 합심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믿으며 시위에 참여했다” 고 했다.

그는 " 1인 시위는 해당 업체에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전 조합의 계약에서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것" 이라고 했다.

 

‘아자모’ 측은 얼마전 조합 사무실에서 쓰레기처리 설비업체 엔백사에 이제까지 진행과정에 대해 듣고 변경 가능한 방안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15일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다면서 답변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한다고 했다.


시위 후 9년 전 설비한 인천송도센트럴파크를 다녀온 조합원은 " 엔백에서는 좋은 사례라고 했지만 여건은 달랐다" 며 " 비상 계단쪽 벽에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관리소장에 따르면 시예산으로 고비용의 설비비 공사를 했고 운영관리도 시에서 부담하고 있어 주민들은 종량제 봉투값만 부담하는 시스템이었다" 고 설명했다. 그는 "6단지는 고액의 설비비에 매월 2~3만원의 운영유지비가 고스란히 주민 부담인데다가 편의성에 비해 비위생적이며 결국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커 개선이 필요하다"  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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